아빠는 발, 5교시 야외수업
아빠는 발, 5교시 야외수업
  • 이길남
  • 승인 2011.10.0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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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발>

봉동초등학교 4학년 이종우

일하시다 삐끗
아빠의 아픈 발이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아빠
아빠의 발에는 우리를 위한
사랑이 묻어 있다

아빠, 많이 아프지 않아요?
괜찮단다, 걱정 말아라,
그래도 나는 걱정이 된다

아빠의 커다란 발이
내 작은 발보다
더 걱정이 된다.

<5교시 야외수업>
동산초 3학년 박세민

4월 어느 목요일, 아침은 쎄~하고 점심은 따뜻하고 저녁은 쌀쌀하다.

우리 반은 오늘 5교시 사회시간에 야외수업을 했다.

모둠별로 그림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모둠은 나, 선현이, 석민이가 같은 모둠이고 진영이, 현성이, 태관이가 같은 모둠이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모둠별로 다니라고 했는데 태관이는 혼자 걸어다녔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태관아 같이 다녀” 하셨다.

우리는 협동하면서 길이 어디로 가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가 그렸다. 우리는 학교, 도로, 다리, 하천 등을 거렸다. 선생님은 도로를 잘 그려야 더 쉽다고 하셨다. 나는 다리가 아파서 근육이 뭉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참았다.

중간 중간에 선생님이 멈추라고 하시고

“여기에서 그려”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림지도를 그리고 난후 이게 맞는지 봤는데 아닌 것 같아서 선생님께 여쭈어 보고 싶었지만 선생님은 진영이 모둠을 봐 주시느라 정신이 없으신 것 같았다.

잠시 후 선생님이 우리 그림을 보시고는

“세민아 길이 이렇게 안생기고 이렇게 생긴 것 같다.”

나는 다시 고쳐서 그렸다.

돌아다니다 보니 800년이 된 나무도 보았고 도로 앞에 아주 큰 저수지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우리는 2바퀴를 돌았다. 걷는게 힘들어서 마지막에는 얼른 교실에 가고 싶었다. 학교에 돌아와서는 큰 종이에 예상 그림을 보고 똑같이는 말고 좀 더 크게 그리고 예쁘게 그렸다.

이제야 우리 고장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심사평>
문장에서 사건의 변화나 행동이 일관성이 있게 전개 될 때 읽는 사람이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봉동초 4학년 이종우 어린이의 ‘아빠의 발’ 동시는 가슴이 뭉클합니다. 아빠가 발이 다치자 아빠의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하는 아들이나, 괜찮아 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지요? 서로 벌써 마음이 통했어요. 이 마음을 글로 잘 표현하여 읽는 사람도 같이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종우는 정말로 멋진 아이이며, 글 또한 멋진 글고 장래가 기대됩니다.

동산초 3학년 박세민 어린이의 ‘5교시의 야외수업’ 생활문은 그림지도를 그리면서 우리 고장을 제대로 알데 된 내용이군요. 그러나 마음대로 그려지지 않아서 애타는 모습이지만 잘 그리려는 마음이 기특합니다. 그런데 이 글은 왜 썼는지 주제가 잘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글을 쓰는 목적이 분명해야 읽는 사람에게 행복한 마음을 심어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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