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석달새 40% 급락
돼지고기값 석달새 40% 급락
  • 소인섭기자
  • 승인 2011.10.04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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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다. 지난 6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산지·소비자 가격이 지난해 구제역 발생 이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까지 떨어졌다. 수입물량 확대와 사육두수 증가, 소비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9월 현재 도내 돼지 산지가격은 한 마리(110㎏)당 36만 원으로 지난 6월 58만1천 원에 비해 38%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구제역이 종식되기 전 한 달 전 가격에 비해 28% 정도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공급과 수요 불균형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사육두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988만1천 두 이던 전국 사육두수가 구제역 종식 이전인 3월 703만6천 마리로 줄었으나 최근 733만 마리로 증가했고 도내의 경우 3월 115만5천 마리에서 117만5천 마리로 늘었다.

수입물량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 8월 현재 전국적으로 36만t 수입했으나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7% 폭증했고 구제역 이전에 비해서도 33% 증가했다. 소비둔화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수기를 앞둔 지난 6월 산지가격이 정점을 이뤘으나 지속적으로 값이 떨어졌고 계절적 영향에 따라 소비감소가 이어지면서 산지·소비자가격이 약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도는 이에 따라 양돈농가 돼지수급 및 가격변동 정보를 제공, 입식·출하시기 조정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수입 돼지고기가 늘면서 둔갑판매 우려도 커짐에 따라 원산지 단속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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