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국감 인가"...소속위원 대부분 불참
"누구를 위한 국감 인가"...소속위원 대부분 불참
  • 김완수기자
  • 승인 2011.09.30 17:3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한은 전북본부서 국정감사...12명위원중 6명 참석
한국은행 호남·충청권 지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지난달 30일 전북지역본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장태엽기자 mode70@

한국은행 호남·충청권 지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지난달 30일 전북지역본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지만, 기획재정위원회 감사2반 소속 위원 절반이 불참하는 진풍경을 연출해 매년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던 ‘부실국감”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날 감사장에는 총 12명의 소속위원 중 위원장을 포함 6명만이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게다가 참석위원 가운데서도 이정희(민주노동당), 김혜성(미래희망연대) 위원은 자신들의 질의 시간이 끝나자 마자 국감장을 빠져나가 참석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국정감사를 주도한 이용섭 위원장의 인사말 역시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처리됐다.

이 위원장은 "오늘은 국정감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현안에 대한 보고를 듣는 자리다”면서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이번 보고회를 잘 마무리하자”고 밝혀 참석자들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장태규 광주·전남본부장과 이은모 전북본부장, 오재권 대전·충남본부장, 오세만 충북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국감에서 질의에 나선 위원들 역시 ‘지역 현안문제 지적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질의’ 보다는 ‘자신들의 의견’만 설명하고 답변을 받는 형식적인 진행으로 시민단체 등 참석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평이다.

A 위원은 참석한 지역 본부장에게 “한국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발권에 대해서 잘모르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혀, 국회 기획재정위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기도 했다.

여기에 전북출신 의원인 C 위원은 평소 활발한 국정감사 활동을 자랑하면서 지역언론을 통해 본인의 활동상을 알리는데 주력한 바 있지만, 이날 감사장에는 참석한 위원들의 질의가 모두 끝나고 보충질의 시간에 도착함에 따라 “정말 지역을 생각하고 있는 국회의원 맞냐”라는 의구심 어린 눈총을 받았다.

도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성의 없는 위원들의 알맹이 빠진 질의와 참석한 지역본부장의 경제원론적인 답변 등으로 국정감사 의미를 크게 퇴색시키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발생됐다”면서 “이같은 국감이라면 차라리 하지 않느게 났지, 뭐하게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면서 해마다 부산을 떨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전 한국은행 전북지역본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한국은행 호남·충청권 지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는 일본산 노트북 컴퓨터 ○○○제품이 국정감사 위원들에게 제공됐지만, 이를 지적하는 단 한명의 위원도 없었다.

김완수기자 kimws@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ㄹㅇㄹㅇ 2011-10-03 00:23:23
통폐합을 하려면 호남충청본부을 전주에 두고 구조조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