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내 동생, 오늘은 나를 위한 행복의 날
개구쟁이 내 동생, 오늘은 나를 위한 행복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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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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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내 동생>
: 전주완산초 5학년 1반 최지애

개구쟁이 내 동생은

내 말도 듣지 않고, 엄마 말도 듣지 않지요.

개구쟁이 내 동생은

말썽만 피우지요.

 

 

개구쟁이 내 동생은

장난만 하고 내 숙제에 낙서도 하지요.

그러고도 엄마에게는

저만 혼이 나지요.

그래도 그래도

동생의 애교 하나면

마음이 따뜻하게 녹지요.

귀 여운 내 동생.

<오늘은 나를 위한 행복의 날!>
: 순창중앙초등학교 5-1 양귀비

7월 어느날, 나는 이 날 학교를 통해 도자기 체험을 가게 되었다. 이른 새벽, 엄마께서는 우리가 먹을 도시락을 싸시느라 매우 분주하셨다. 맛있는 샌드위치와 유부초밥, 그리고 요즘 값이 비싼 과일까지 싸시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리셨다. 분주하신 엄마, 한편, 나와 내 동생은 여유로웠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꽃단장을 한 나의 동생. 이런 내 동생을 보고 엄마께서는 “체험 학습을 가는데, 옷차림이 그게 뭐야? 얼른 갈아입어!”라고 하시며 꾸중을 하셨다. 이렇게 아침부터 시끌벅적한 우리 가족.

무사히 도착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만 한다.

“부릉, 부릉“

“승객 여러분, 곧 버스가 출발하오니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차 안내 말씀을 따라하시는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우리는 웃으며 즐겁게 출발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좌석이 많이 비어있었다.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신청을 해 놓고 많이 나오지 않은 모양이다. 뭐, 나야 상관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도자기 체험을 임실로 간다고 해서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그런지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아침에 바빠서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내 배에서는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내 배가 “밥 좀 줘!”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겨우 겨우 나는 참아서 우리는 임실에 도착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몰라주시는지 하늘에서는 굵은 비가 제법 떨어졌다. 그래서 비를 피해 예정보다 일찍 더 도자기를 만들게 되었다. 안에 들어가고 난 후,조금 뒤에 어떻게 만드는지 간단히 설명을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조금 재미도 없고,지루 하기만 했지만 잠시 후에 내 만들기 솜씨를 뽐내기 위해 참기로 했다.이제 설명이 끝나고 아까부터 계속 기다렸던 도자기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달리 특별한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유심히 생각했는데, 결국 마땅한 게 없어 그릇으로 만들기로 정하였다. 잠시후, 제법 큰 찰흙을 나눠 주자 나는 손으로 만져보았다. 나눠 준 찰흙은 일반 찰흙보다 더 매끄러웠고 촉감이 부드러웠다. 그렇게 나는 도자기 만들기를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 하였다.내가 조금 만들자, 도우미 선생님께서 잘 했다며 나를 칭찬해 주셨다. 한결 들떠있던 나였는데, 칭찬까지 들으니까 더욱 더 기분이 좋아 질 뿐만 아니라 승부욕이 생겨 도자기 만드는 데에 더 열중하게 되었다. 내가 다 만들자 선생님께서 화장통이라는 신기한 도구로 내 도자기를 한 번 더 비스듬히 만들어 주셨다. 갈수록 계속 예뻐지는 것 같아 마음에 쏙 들었다. 이제 모두가 그릇을 만드는 것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우리 가족은 커다란 3단 도시락 통을 버스에서 꺼내와, 옆에 사람들과 나눠도 먹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면서도 먹었다. 아까 도자기 만드는 데에 온 정성을 쏟아서 그런지 밥이 꿀맛 같았다. 그래서 좀 과하게 먹었더니 배가 터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모든 체험을 마치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버스를 탔다.

좀 피곤하였는지 나는 출발하자마자 바로 잠들어 버렸다. 우렁찬 엄마의 말소리를 듣고 잠이 깼지만 말이다. 잠이 막 깨서 아직 정신이 비몽사몽 했던 나는 집에 다시 오자 바로 달콤한 잠의 빠져버렸다. 내가 그 때 자고 있어서 맞는 지 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의 나에 얼굴은 미소를 지었던 것 같다.아마 오늘은 나를 위한 행복의 날이 아닌가 싶다. 그때는 내가 내 자신한테 하려니까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 마음은 나한테 남지 않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나에 미래를 위해서 나 자신한테 미소를 보낸다. 양귀비! 아자 아자 파이팅!

<심사평>
문단의 이음새가 분명한 글이면서 어쩐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글이 이해하기 쉽고, 멋진 글이 됩니다.

전주완산초 5학년 최지애 어린이의 ‘개구장이 내 동생’ 동시는 항상 제멋대로만 하는 동생, 내 말을 잘 안들을 때는 정말로 얄밉기만 하여 울리면 바로 어머니한테 혼나게 되어 함부로 못하는 동생, 그래도 눈치 없이 애교 떨고, 재롱피울 때는 참 귀엽기만 한 것이 동생인 것 같아요. 그럼 내가 동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 봅시다.

순창중앙초 5학년 양귀비 어린이의 ‘오늘은 나를 위한 행복의 날’ 생활문은 도자기 체험한 날을 글감으로 썼군요. 출발하면서 기분과 도자기 만드는 과정, 그리고 다녀와서 느낀 점을 잘 나타냈습니다. 하루의 과정을 글로 쓰면서 마냥 즐거웠던 모습을 떠 올리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읽는 사람도 행복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가 뚜렷이 나타 있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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