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3박 대결 결과는 무승부
챔스리그 3박 대결 결과는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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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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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꿈의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사상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초의 남북선수 대결도 이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의 박주호, 여기에 북한의 박광룡(바젤)까지, '3朴'이 같은 시간 한 그라운드에 섰다.

맨유 미드필더 박지성과 바젤 수비수 박주호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32강) 2차전에서 30분간 격돌했다. 박주호가 선발 출장한 가운데 박지성이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박광룡은 후반 35분 그라운드로 호출, '3朴'의 대결이 10분간 펼쳐졌다.

경기는 3-3 동점으로 끝났다. 전반 16분과 17분 대니 웰백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서던 맨유는 후반 13분 파비앙 프라이, 후반 15분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원점 승부를 허용했다. 후반 31분에는 알렉산더 프라이에 페널티킥마저 허용해 2-3으로 뒤졌지만 후반 45분 애슐리 영의 극적인 헤딩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2무가 된 맨유는 C조 3위로 밀렸다. 반면 맨유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성공한 바젤은 1승1무를 기록, 이날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를 1-0으로 꺾은 벤피카(포르투갈, 1승1무)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박주호는 바젤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 맨유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집중 마크했다. 그러나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발렌시아를 막아서려다 발이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는 바람에 돌파를 허용,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발렌시아가 파비우에게 연결한 패스는 긱스의 발을 거쳐 골문 앞 웰백에게 전달돼 맨유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맨유는 1분 뒤 웰백이 추가골까지 만들어내면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발렌시아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박주호였다. 하지만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반 43분에는 박주호가 오버래핑 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 스트렐러의 헤딩슈팅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후반 9분에도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등 공격에도 힘을 실었다.

결국 바젤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후반전 시작 휘슬이 울린지 15분만이었다. 후반 13분 맨유 골키퍼 데 헤아가 펀칭한 공을 파비앙 프라이가 잡아내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낸데 이어 2분 뒤에는 알렉산더 프라이가 동점골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춰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위기에서 꺼내든 카드는 박지성이었다. 동점 스코어를 허용하자 곧바로 박지성을 호출, 양박의 대결이 성사됐다. 왼쪽 측면은 물론 오른쪽 측면으로도 활발히 움직인 박지성으로 인해 박주호와 마주치는 장면도 간간이 연출됐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30분 나니가 골지역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스트렐러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해 역전당하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알렉산더 프라이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대로 향했고 방향을 잘못 읽고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맨유 골키퍼 데 헤아는 프라이의 페널티킥을 막지 못했다.

3-2로 앞서면서 굳히기에 돌입한 바젤이 꺼내든 카든 박광룡이었다. 박광룡은 후반 35분, 스트렐러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돼 바젤의 수비라인에 합류했다.

바젤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45분, 맨유가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나니가 올린 크로스를 영이 헤딩골로 연결한 것. 결국 천신만고 끝에 맨유는 3-3 동점스코어를 만들어냈고, 박지성과 박주호의 대결도 무승부로 끝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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