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라틴의 열정 전주에서 품다
2. 라틴의 열정 전주에서 품다
  • 김미진기자
  • 승인 2011.09.2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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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해외초청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페루 여성가수 수자나 바카

열정의 대륙, 라틴 아메리카 예술이 갖는 독특한 색감과 매력적인 무대가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의 가을 하늘을 수놓는다.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해외초청 공연 중 눈에 띄는 2명의 아티스트들이 가을과 어울리는 깊이 있는 음색의 보컬을 선보이는 것. 라틴 음악의 대부분은 무용 음악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리듬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그야말로 뜨겁다.

▲ 월드뮤직의 디바 페루출신 수자나 바카

페루의 여성가수인 수자나 바카(Susana Baca)는 라틴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월드뮤직 디바이자 인권운동가다. 최근에는 페루 정부 최초의 흑인 장관으로 선임돼 국제적인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특히 그는 페루의 전통음악과 16세기 페루에 유입된 아프리카 흑인들의 전통이 결합된 ‘아프로 페루비안(Afro-Peruvian)’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계승하는 등 음악을 통한 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곡들은 흑인여성들이 부르던 오래된 민요로 그들의 고단한 삶의 애환을 담고 있다. 담백하면서도 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목소리를 통해 인생의 무게와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최근 새 앨범 ‘Afrodiaspora’를 발매하고 세계 투어 중인 바카. 10월 2일(오후 8시)과 3일(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소리축제 무대를 통해 한국 단독 초연을 갖는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한 단독 초청공연으로 주목된다. R석 5만, S석 3만, A석 2만원.

▲플라멩코의 젊은피 디에고 게레로

‘새롭고 강력한 음악에 목마른 이들 뿐 아니라, 음악의 힘을 믿지 않는 이들조차 디에고 게레로의 음악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즈(El Pais)’」

플라멩코 가수이자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인 디에고 게레로(Diego Guerrero)는 플라멩코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를 주축으로 한 8인조 플라멩코 라틴재즈 퓨전그룹의 멤버들은 스페인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젊은 쿠파 출신 라틴재즈 아티스트들로, 스페인의 전통음악 플라멩코와 라틴재즈를 멋지게 결합해내는 데 성공했다.

첫 한국 방문인 이번 공연에서는 서정적이고 격정적인 플라멩코의 보컬 음색과 라틴 재즈의 흥을 결합해 낸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스페인과 호주 투어에서 각각 2회 공연이 매진사례를 기록했던 만큼, 그 신화를 전주에서 다시 한 번 이루기 위해 호흡한다.

플라멩코는 가무악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발성이 판소리와 비슷해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많은 만큼 관심을 끄는 무대다. 10월 1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10월 3일 오후 6시 전주향교(사물광대 협연). 모악당 R석 3만, S석 2만, A석 1만, 향교 1만원.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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