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 장애 문제되지 않아요”, 석암초 장애이해교
“친구 사이 장애 문제되지 않아요”, 석암초 장애이해교
  • 최고은기자
  • 승인 2011.09.27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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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석암초 학생들이 장애우를 이해하기 위해 장애우들과 함께 운동회와 학예회 공연을 하고 있다.

익산 석암초등학교(교장 조용진)가 지난 5년간 장애아동들과 함께하는 장애이해교육을 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석암초는 지난 26일 인근에 있는 맹아학교 학생들과 통합 수업을 실시했다.

지난 2006년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는 통합 수업은 비장애 학생들과 장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점자 배워보기 장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익히며 장애학생들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었다. 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장애아동과 어울리면서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그들에 대한 배려심을 기를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있다. 특히 석암초는 매년 장애우들과 함께 운동회와 학예회 공연을 함께 개최하며 학생·학부모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수업은 단순히 장애인을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직접 장애아동과 어울리며 장애우들이 우리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를 통해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배려해야 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경험이 되고 있다.

더 나아가 장애우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학생들의 인성양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강춘석 교사는 “처음에는 학생들이 서로 어색해 하고 낯을 가리는데 수업을 진행할수록 정말 친한 친구들처럼 지낸다”며 “또 매달 한 번씩 만나다 보니 이제는 장애-비장애가 아닌 마음이 통한 친구로서 서로 이해하는 것 같아 지도하는 내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용진 교장도 “맹아학교 학생들이 함께 통합 수업을 실시한 뒤 학생들의 생활 습관과 행동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아이들이 장애학생들과의 어울림을 통해 장애가 벽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고은기자 rhdms@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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