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흥행에 실제 사건 처벌 요구 여론 들끓어
'도가니' 흥행에 실제 사건 처벌 요구 여론 들끓어
  • /노컷뉴스
  • 승인 2011.09.26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 25일 다음 아고라에서 5만 목표로 서명

지난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도가니'가 개봉 첫 주 100만에 가까운 흥행 열풍을 일으키면서 실제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 나아가 사건에 대한 재조사는 물론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이하 인화학교 대책위)는 2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우석법인과 감독기관에게 요구합니다'란 청원을 게시했다. 25일 발의한 이 청원은 10월 20일까지 5만명을 목표로 서명 작업 중이며, 26일 오후 5시 현재 1만2949명이 서명했다.

인화학교 대책위는 "사건 발생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우석법인의 파렴치함과 1년 전 인화원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조사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관리감독기관의 무책임함을 꾸짖고자 한다"고 발의 이유를 밝혔다.

또 대책위는 사회복지법인 우석, 광주광역시와 광산구청, 광주광역시교육청 등 사건과 관련된 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도 명시했다.

먼저 대책위는 우석 법인에 "시설 명칭 변경 및 목적 사업 변경 계획을 철회하고, 2005년과 2010년 성폭력사건에 대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산구청에는 인화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및 인권침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사건을 방치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광주광역시 교육청에는 2010년 성폭력 사건 및 인화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 실시,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비전을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네티즌들은 "더 이상 상처받는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감사를 실시해 관련자에 대한 엄한 벌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어린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없는 곳이 아니길",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등의 댓글을 통해 서명을 지지했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