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널마루무용단 수궁가
1. 널마루무용단 수궁가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09.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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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마루무용단의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수궁가’의 한 장면.

전 세계 소리의 향연,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북 일대에서 펼쳐지는 올해 소리축제에는 8개국 46개 프로그램에 총 148팀이 참여해 신명난 소리판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박칼린 집행위원장이 총감독을 맡은 개막공연과 김형석 집행위원장이 준비한 ‘김형석 with friends’가 벌써부터 화제를 낳고 있으며, 그림·사물광대·박재천·아나야 등과 같은 국악계 대표주자들의 화려한 라인업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2년 라틴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세계적인 라틴 디바 수자나 바카(Susana Baca), 판소리와 비슷한 스페인의 정통 플라멩고와 라틴음악이 결합된 디에고 게레로(Diego Guerrero)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전주세계소리축제.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 속에서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올해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공연만을 골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올해 소리축제에서 단연 눈에 띄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바로 널마루무용단의 ‘수궁별가’다.

오는 30일 저녁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수궁별가’는 널마루무용단의 대표 공연 시리즈인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 그간 춘향가를 비롯해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등 우리 민족의 소리인 판소리를 무용극으로 풀어내 그 가능성과 경쟁력을 입증해온 널마루무용단이 이제 마지막으로 수궁가를 선보이는 것이다.

‘수궁가’는 병든 용왕을 살리기 위해 자라가 자청해 육지로 나가 토끼를 꾀어 오지만, 토끼가 임기응변으로 용왕을 속이고 다시 육지로 돌아간다는 내용으로, 수궁(水宮)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를 해학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궁별가’에서는 유쾌하고 경쾌한 안무와 음악을 통해 수궁가 특유의 해학과 풍자 그리고 신명을 표현할 예정이다.

총 4막 6장으로 구성된 공연에서는 재치 넘치는 토끼와 충직한 자라와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흥겹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육지와 바다를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세트, 다양한 동물의 특성을 담은 개성 넘치는 의상, 생생한 라이브 연주 등으로 관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우석대학교 박희태 교수가 연출을 맡아 아기자기하면서도 웃음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 냈으며, 뮤지컬 퍼포먼스 ‘제빵왕 김탁구’의 음악감독인 김백찬씨가 작곡을 맡아 수궁가만의 통통 튀는 개성을 살린 밝고 신나는 음악을 완성했다.

또, 이번 작품에서는 장 단장이 ‘토끼’ 역을 맡고, 전 국립무용단원이었던 노현택씨가 ‘별주부’ 역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장인숙 단장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그리고 수궁가.녹녹치 않았던 작업이었지만 판소리 다섯바탕을 모두 무용극으로 완성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에너지는 예향의 도시, 소리의 고장인 이 곳에서 살고 있다는 예혼의 기운이 우리 모두를 신명나게 춤추게 했다”며 “이번 공연에서도 작품을 위해 오로지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아 진정예술인으로서, 무대인으로서 혼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문의 063-232-8398.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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