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의 지역 경제- 생각 바꾸기
스마트시대의 지역 경제- 생각 바꾸기
  • 신판식
  • 승인 2011.09.23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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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와 사회는 인간을 주제로 존재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가 진화를 해 오면서, 경제 행위의 주체로서 인간의 가치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중요해져 왔다. 스마트사회 이전의 생산활동이 강조되던 경제체제에서는 경제활동의 결과물인 부의 창출에 기여하는 경제요소들의 경쟁력이 인간의 육체적 역량의 확장능력에 있었다면, 지식정보화 사회를 거쳐 스마트 사회에 이르면서 인간의 두뇌 역량이 주요 경쟁우위 요소가 되었다.

스마트 사회는 글로벌, 유비쿼터스, 지식정보화를 모두 포괄해서 하나의 지향점을 향하게 만드는 총체적 개념으로 인터넷 상에 모든 인간을 하나의 연결점으로 하는 네트워크의 플랫폼 위에서, 개방과 융합의 문화적 유전자에 의해서 스스로 작동하는 거대하면서 융통성 있게 작동하는 생태계인 것이다.

스마트 사회는 농업사회, 산업사회, 지식정보화 사회의 단계를 지나 출현한 시대적 순서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모든 시대적 사회에 내재되어 있던 스마트 사회적 요소, 즉 사회성(Social Network)과 인간 감성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강조되는 사회로서 인터넷과 스마트 단말기에 의해서 비로소 완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지구상에서 "창조성"이야 말로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우위요소라고 말하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는데, 문제는 "창조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다

지금은 지식과 정보가 생산되자 마자 인터넷상에 업로드 되기 때문에, 인간의 좌뇌영역에 대해서는 "실제로 새로운 것(Novelty)"이 존재하기 정말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다. 뭔가 새로운 것이라고 말하려 하면, 어느새 누구인가는 이미 인터넷에서 보고, 듣고, 알고 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남은 영역이 인간의 우뇌영역으로 감성과 정서의 가치를 어떻게 창출 할 것인가, 즉 어떻게 사람들이 즐거움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경제적 재화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창조성을 가장 쉽게 재 정의 한다면 "생각 바꾸기"가 될 것이다. 생각을 바꾼다고 하는 것 또한 산업사회의 문화적 유전자를 가지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로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행해져야 하는 역사적 소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역 경제는 행정단위가 아닌 구체적인 사회생활의 단위로서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 져야 하며, 지역경제의 발전은 도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 도시 자체가 상품으로써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도시의 정체성(Identity), 브랜드가 차별적으로 경쟁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전북지역의 14개 시/군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전북도민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서울시민들에게, 중국사람들에게, 일본사람들에게, 전세계사람들에게 전북지역의 어떤 도시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이 없다면, 이미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며, 잘 살 수 있는 희망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생각을 바꿀 때이다. 과거 산업사회의 혜택을 못 받았기 때문에 현재 어렵게 사는 것이 아니라, 산업사회의 부작용이 없었던 덕분에 미래의 자원인 녹색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며, 이제는 경제적 가치 창출이 노동을 통해서만이 아닌 휴식과 쉼을 통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며, 300만 도민보다는 1,000만 생활인구가 더 많은 경제적 효익을 창출 하며, 대기업이 운영하기 보다는 도민 참여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야구단이 지속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북지역은 다른 데서는 모방이 불가능한, 인간의 우뇌영역의 가치 창출에 절대적인 맛, 멋, 소리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전주에서 열리는 소리문화의 축제가 전북이나 우리나라의 소리꾼들이 아니라 세계의 소리꾼들이 참여하여, 우리가 좋다고 자평하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인이 감동하고 열광하는 또 하나의 한류 수준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여 다른 나라 사람들의 소원중의 하나가 전북을 방문하고 전주의 소리문화축제에 직접 참여해보는 것이 된다면, 아이돌 가수들과 한류스타들이 닦아놓은 한류 길은 우리 전북으로 그 명맥이 확장되어 이어질 것이다. 우리도 그렇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그 시대 사람들이 창조하기 나름일 뿐이다. (2011.9.23)

신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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