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민묵연, 창립 30주년 기념전
산민묵연, 창립 30주년 기념전
  • 김미진기자
  • 승인 2011.09.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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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초입에서 만난 은은한 묵향이 인간사 희노애락의 길목 길목을 굽어보게 한다.

‘산민묵연( 山民墨緣·회장 정현숙)’이 23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전을 갖는다. 초대는 23일 오후 5시.

‘산민묵연’은 산민 이용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모임체로 지난 1980년에 창립한 ‘풍남연서회’가 전신이다. 1981년 창립전 이후 꾸준히 전시를 이어오고 있어 3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붓을 잡아 왔던 이들은 이제 자신들만의 단단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실제 창립 이후 1,500여명의 회원과 대한민국서예대전 등 국전초대작가 42명, 전라북도서예대전 등 시·도전초대작가 80여명을 배출했다. 이미 전북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서예인인 셈.

프로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이들이지만 스승의 아호를 딴 기념전에 참여하는 제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서예의 오체를 비롯해 전통 서예에 근간을 두면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현대 서예까지 저마다의 열정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에게 서예는 때로 선(禪)이었고, 때로는 사색(思索)이었으며, 더 많은 경우 위로(慰勞 )였고 놀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민의 찬조작품 2점을 비롯해 69명의 작가가 작품을 출품, 서예술의 미학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부채와 도자기에 새긴 그림과 글씨 작품, 서각작품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더한다.

참여작가는 고영삼 고영애 곽종숙 김득원 김명숙 김미순 김상진 김승헌 김정인 김정자 김판길 김홍광 나인숙 박기보 박순권 박연규 박종은 배현주 서명덕 서안열 손원모 신태근 양승환 우광현 유숙정 유연중 유치현 윤점용 이경진 이기주 이대우 이민경 이병남 이상민 이석부 이선희 이송구 이수영 이영백 이영숙 이은상 이은혁 이종산 이진주 이창덕 이훈 임영하 장강운 정순례 정찬희 정춘주 정현숙 조범제 조병윤 조숙희 조윤미 조윤숙 조은희 조정희 진봉모 진영세 최낙희 최수일 하미수 하영상 한낙천 한동환 황금섭 황준현.

정현숙 회장은 “붓으로 맺은 인연을 따라 더러는 이십여년 혹은 십 수년을, 더러는 몇 년씩만 산민 선생을 모시고 함께 공부해왔다”면서 “기본이 탄탄해야 새로운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꾸준히 공부해온 이들은 이미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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