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보다는 정서와 인성을 키우는 교육을
경쟁보다는 정서와 인성을 키우는 교육을
  • 김판용
  • 승인 2011.09.2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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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도 다시 학원에 간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시 공부하거나, 배울 것들을 미리 공부하기 위해서이다. 어떻게 보면 시간낭비 돈 낭비라는 생각이다. 왜 이렇게 우리는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해야 될까?

요즘 우리의 교육 방식이 평가 위주의 교육이 되고 있고, 요즘 우리 사회는 학벌 위주의 사회가 되고 있다. 기업에서 직원을 뽑을 때도 개인의 실력이나 능력보다는 어느 대학교 출신인지 등의 학벌만 중요시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시험을 볼 ㄸㅒ 경쟁적으로 등수에 너무 연연해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내 점수가 몇 점인가보다는 내 전교 석차가 몇 등인지를 중요히 여겨서 친구들 간의 과열 경쟁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학교에서 친구들끼리의 참다운 우정을 맺기보다는 서로를 경쟁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경계 하게 된다. 다른 나라의 교육방식을 한번 살펴보자. 핀란드의 경우 성적표에 등수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아닌 공부를 하기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특별반을 구성해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보다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위주의 특별반이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다보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점점 공부에 자신을 잃게 되어, 결국 포기하게 되고 만다.

이렇듯 평가위주의 교육은 공부에 재미를 잃게 만든다. 예를 들어, 음악시간에 기악 시험을 볼 때도 피아노 연주를 즐기지 못하고 단지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된다. 영어의 경우 시험에만 치중한 독해와 문법위주로 공부를 하고, 의사소통의 중요한 부분인 회화는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평가 위주의 교육은 교육의 참 의미를 잃어버린다. 그렇다면 참 교육이란 무엇일까? 교육은 인간의 지적인 부분과 정서적인 면 그리고 인격적인 면을 골고루 발달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지적인 부분으로만 너무 치중해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정서적인 부분과 인격적인 부분을 발달시키기 위한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

-전주아중중 2년 이예지

<강평>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짚은 글이다. 지나친 사교육이 결국 학벌사회나 경쟁에서 비롯됐다는 원인 분석이 돋보인다. 아직 중학생인 만큼 그에 대한 대안이 지나치게 추상적인 점이 한계인데 이는 너무 무거운 주제를 다뤄서 그럴 것이다. 평가의 긍정적인 면도 고려하면서 방법을 찾는 고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본인에게 맞는 주제를 잡는다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김판용(시인·아중중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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