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의 기초는 대화에서 출발
논술의 기초는 대화에서 출발
  • 이길남
  • 승인 2011.09.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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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자리에 앉아 저녁 뉴스를 함께 보며 아이가 궁금한 것에 대한 호기심도 풀어주고 가족간의 화목한 장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물론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나 오락프로그램도 아이와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시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 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끄는 것이 좋겠지만 요즘처럼 바쁜 어른들은 좀처럼 시간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와 함께 생각한 것을 주고 받다보면 우리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바로 알 수 있다.

하루 중 학교생활이 길다보니 가족간에 대화의 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를 학교마다 운영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어린이들의 학습수준이나 특기적성분야의 소질을 계발하느라 바쁘다.

그러다보니 초등학교 1학년인 어린이들도 따로이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학교에서 모든 활동을 끝내고 집에 가는 시간이 4시 이후 어떤 경우에는 6시 이후가 되는 때도 있다.

집에 가서 씻고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저녁이 되면 보통 가정에서는 텔레비전을 보며 식사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아이와 함께 텔레비전도 보면서 혹시 바람직하지 않은 장면이 나왔을 때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뭔가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대화를 이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옳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르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보는 것이 바로 논술 공부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활동이다.

신문을 볼 때에는 아이가 어리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광고면이라든가 만화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다가 점차 자라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키워가며 신문내용을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면 좋겠다.

NIE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으면서 아이가 고학년이 되어서야 갑자기 신문을 내놓고 공부하라고 한다면 순 억지이다.

어릴 때부터 신문과 친숙해질 수 있게 엄마와 함께 놀이활동을 통해서 신문활자와 친해진 다음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발전하면서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아이 스스로 신문을 찾아 읽고 먼저 대화주제를 이끌어내며 대화를 유도하고 그것을 논술로 표현해 내는 날이 다가올 것이다.

<임실 오수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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