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세계적 해양레포츠 메카로 만들자
새만금을 세계적 해양레포츠 메카로 만들자
  • 전희재
  • 승인 2011.09.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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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모터보트경주선수들의 향연인 수상레저축제가 오는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새만금 방조제에서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지의 비전을 가진 ‘새만금’을 널리 홍보하고, 공단이 국가 공익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경정(Motorboat-Racing)'을 알리기 위해 새만금 방조제에서는 최초로 ‘2011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모터보트대회 및 새만금 수상레저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고, 전라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 및 군산시가 후원한다.
 

모터보트대회에는 체육진흥공단의 미사리 경정장에서 활약하는 스타 경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드넓은 비응도앞 수면을 푸른 물보라로 수놓게 된다. 선수들은 K-450(배기량 450㏄)과 OSY-400(400㏄급) 종목에서 자존심을 건 경주를 펼치며, 평균시속 200㎞의 F1보트와 시속 150㎞의 T1보트 등 초고속 보트의 퍼레이드도 펼친다. 그 밖에도 수상오토바이를 비롯한 수상레저기구의 시범 운행과 함께 수상레저의 즐거움을 알리는 수상·문화행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그간 2004년부터 경남 거제도,  진해, 포항, 여수, 인천 등에서 해양모터보트대회를 매년 개최하였지만 새만금에서는 이번이 처음 개최하게 된다. 규모도 타지역에서는 하루 축제로 끝났지만 이번 새만금에서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행사 예산규모도 타지역의 3배 이상이 투자된다.
 

우리나라 경정(Motorboat-Racing)은 일본의 모델로 시작되었다. 일본에서는 1931년 스미다가와(隅田川)라는 곳에서 제1회 전 일본모터보트선수권대회가 최초의 모터보트경주였지만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일본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해운·조선산업의 진흥과 세수 부족에 허덕이는 지방 재정의 확충을 위해  일본 국회에서 1951년 6월 18일 모터보트경주법이 제정된 후 1952년 4월 오오무라(大村)경정장에서 최초 개최되었다. 일본 경정은 국토교통성이 감독부처로 있으며 경주개최와 발매 및 수익관리를 담당하는 46개 자치단체 시행자가  전국 24개의 경정장에서 경주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일본 경정의 총 등록선수는 약 1천600명 정도이며 이중 130여 명이 여자선수들이다. 이들의 평균 수입은 연간 약 2,200만엔 정도로 일본 회사원 평균연봉의 약 3배에 달한다. 최고급 경정 선수의 경우 약 2억엔 정도의 상금을 획득한다. 60세 이후에도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 통산상금으로는 프로스포츠의 거의  최고수준에 달한다고 할 수 있다. 일본 경정매출은 1991년에 2조 2천137억 엔까지 올랐었으나  현재는 1조엔 정도이다.
 

우리 공단이 체육진흥기금조성을 위해 경정사업(Motorboat-Racing)을 출범한 지 올해로만 10년을 맞이했다.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지난 2002년 6월 일본 경정을 벤치마킹하면서 시작한 한국 경정은 초창기의 우려와는 달리 눈부시게 성장했다. 151명 선수의 경기력은 일본의 경정장에서 시범경주를 펼칠 정도로 높아졌으며 모터보트를 비롯하여 경정에서만 사용하는 특수한 장비들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하고 있고, 연간 400만 명이 넘는 고객이 미사리경정장을 찾아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즐김으로써 여가선용과 건전한 레포츠기능에 충실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모터보트 대회를  새만금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수상축제가 새만금의 인지도와 관광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새만금은 특히 세계적인 해양레포츠의 여건이 있지만 아직 관광 인프라 등이 크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군산시 등이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고 있어서, 앞으로 새만금이 동북아를 상징하는 수변도시로서 서해안의 해양스포츠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와 가능성이 밝다고 본다. 
 

우리 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2 전북방문의 해’에 맞춰 국토해양부가 내년 8월에 부안 격포항에서 개최할 예정인 ‘제7회 전국해양스포츠 제전’에도 적극 참여해 대회의 위상을 높이고 새만금이 세계적인 수상축제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새만금에서 열리는 해양수상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새만금이 세계적인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을 기대한다.
 

전희재<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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