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고귀한 선물, 포도를 많이 먹자
신이 내린 고귀한 선물, 포도를 많이 먹자
  • 황의영
  • 승인 2011.09.2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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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독립운동가인 민족시인 이육사의 시 ‘청포도’의 도입부다. 칠팔월 무더위에 알알이 영근 포도가 지금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긴 장마에 가려져 햇볕을 받지 못해 충실한 결실을 보지 못하지는 않을까 농업인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던 포도가 이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이 더욱 우러러보이듯 악 조건하에서 이루어낸 결실이기에 이번 가을의 포도가 우리에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포도는 신이 오래전에 인류에게 선물한 귀한 과일이다. 인류가 최초로 포도를 활용한 시기는 크로마뇽인들이 라스코(Lascax)동굴 벽화에 그린 포도 그림을 통해 역사가들이 짐작해보건대 3~4만 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BC) 3000여 년 전 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산지는 러시아 코카서스지방과 카스피해 연안이다. 한국에는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측되며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포도에 관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재배는 1906년 서울 뚝섬에 원예모범장을 설립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근래 세계에서는 한해에 약 6천만 톤 가량의 포도를 생산하는데, 이는 세계과일생산량의 1/3을 차지한다. 주요생산국은 이탈리아, 프랑스, 에스파냐 등이며 총생산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33만 톤 정도를 생산하는데 주요 생산지는 경북 영천·상주, 충북 영동·옥천, 충남 천안, 경기 안성 등이다.

포도에는 풍부한 영양소 많이 함유되어 있다

포도는 생과(生果)로 먹거나 건포도·병조림·주스·잼·젤리·식초·술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포도에는 포도당과 과당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고 비타민 A·B·B2·C·D 등이 풍부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그 밖에 칼슘·인·철·나트륨·마그네슘 등의 무기질도 들어 있다. 포도는 알카리성 식품으로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하여 부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생혈과 조혈작용을 하여 빈혈에 좋고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여 충치를 예방하며,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암성분이 있어 암의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 신경세포를 만드는 신경효소의 활동과 효능을 증진하여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질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지난 7월말 경 모(某)공영방송에서 포도의 효능에 대하여 방영을 한 적이 있다. 심장병과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포도를 먹으면서부터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포도는 자외선과 곰팡이, 병균 등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항 스트레스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바로 레스베라트롤이다. 이 성분은 원활한 혈류를 도와 혈관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고, 특히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포도를 먹을 때 알맹이만 먹고 껍질과 씨는 먹지 않고 뱉어냈다. 그러나 그렇게 포도를 먹는 것은 잘 못 됐다고 한다. 껍질과 씨를 같이 씹어 먹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한다. 이는 포도의 좋은 영양분이 껍질과 씨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C의 효능에 버금가는 항산화 효과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포도의 질병예방에 따른 효력과 그 치료효과를 증명하면서 수확기 제철동안만이라도 포도를 많이 먹기를 권하고 있었다.

포도와 포도로 만든 제품 많이 먹자

포도는 우리 주변에서 관심만 있으면 쉽게 구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과일이다. 남원과 김제 등지에서도 양질의 포도가 생산된다.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이야말로 포도가 생산되는 수확기이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알알이 열매가 꽉 차 탐스럽게 익은 송이의 포도를 구입해서 온 식구가 같이 먹자. 좀 더 안전하고 질 좋은 포도를 구입하고자 하면 가까이에 있는 농협에 가서 상담을 하여 산지농협에 구입을 신청할 수도 있고 우수 농가를 추천받아 직접 주문할 수도 있다. 연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수확기인 요즘, 충분히 구입하여 생으로도 먹고 즙을 짜서 두고두고 마실 수도 있다. 애주가라면 포도주를 담가 평소 조금씩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신이 인간에게 내린 아주 소중한 선물, 심장병과 암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성분이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결과로 증명되고 있는 포도를 많이 먹자. 우리의 건강도 지키고 농가의 소득도 높여주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相生)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의영<LH무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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