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세트장 '흉물'로 방치
영화·드라마 세트장 '흉물'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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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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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유치한 영화·드라마 세트장이 사후관리가 안 돼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부터 전국의 26개 지자체가 유치한 영화·드라마 세트장 32곳의 대부분이 적자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세트장을 조성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모두 5천107억 4천400만원으로, 이 가운데 1천394억 3천200만원(27.3%)이 국비 또는 지자체 예산이었다.

하지만 이들 26개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고작 28.6%에 불과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세트장별로 보면, 지난 2007년 도비 20억원이 투입된 충남 태안의 '태왕사신기' 세트장과 전북 익산의 '서동요' 세트장, 광주의 '화려한 휴가' 세트장은 지난해 12월 현재 폐쇄된 상태다.

김 의원은 "임대기간이 끝나면 영화·드라마 제작사에서 세트장을 자진 철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세트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며 기증 받은 지자체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게 문제"라며 "특히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무분별한 세트장 건설을 자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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