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도내 정치권과 불가분 함수관계
서울시장 선거 도내 정치권과 불가분 함수관계
  • 전형남기자
  • 승인 2011.09.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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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도정치권과 불가분의 함수관계 성격을 띠면서 점차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등 범야권 후보 선출 과정에서 도 정치권을 3분할 하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의 정치적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범야권 단일후보에 맞선 한나라당 등 범여권 단일후보로 전북 정읍출신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서울시장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민주당 이춘석의원(익산갑)의 매형인 최규엽 새세상연구소 소장도 민노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향후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도내 출신 최초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백척간두의 정치적 위기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 손 대표는 당장 당내 경선은 물론 범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천정배, 박영선, 추미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등 모두 손대표와 일정한 거리가 있으면서 경선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할수 있는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당대표가 차기 대권의 분수령이 될수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3의 관망자적 입장이 될수도 있을것”이라며 손대표가 현재 처한 정치적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천정배 최고위원을 지원하고 나선 정동영최고위원의 정치적 위기감은 손 대표보다 더 큰 상태다.

천 최고위원의 조기 출마 선언에 대한 당내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박원순변호사와 후보단일화는 물론 당내 경선 승리도 낙관할수 없는 상태다. 특히 그동안 정동영계로 분류됐던 박영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참여정부 시절 정치적 동지관계를 유지했던 추미애 의원과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치권은 정 최고위원의 경우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적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발 비켜 서 있는 데다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주도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 이해찬 전 총리,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 ‘혁신과 통합’ 인사들과 막역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치적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대를 졸업하고 시민운동을 펼쳐왔던 정읍 출신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한나라당 지도부로부터 출마 러브콜을 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수도이전 분할 반대소송을 이끌어내 승소했던 이 전 처장은 “지금도 수도서울을 지켰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서울시 행정은 정치와 전문성이 필요한 곳으로, 현재 범야권의 단일화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범여권, 중도시민우파 사회의 단일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런 구도가 된다면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결과에 따라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야의 시민대표가 맞붙는 상황을 배제할 수도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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