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등번호 11번 영구결번 될 듯
최동원 등번호 11번 영구결번 될 듯
  • /노컷뉴스
  • 승인 2011.09.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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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투수 고(故) 최동원의 등 번호 11번이 영구결번될 전망이다.

장병수 롯데 사장은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장 사장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과 맞붙는 9월30일을 고인을 추모하는 '최동원 데이'로 정하고 최동원의 현역 시절 등 번호였던 11번의 영구결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롯데를 떠난 지 무려 23년만에 11번이 적혀있는 최동원의 유니폼이 다시 사직구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단 최고위층이 직접 밝힌만큼 이제 최동원은 롯데 구단의 역사상 처음으로 영구결번 예우를 받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고와 연세대를 거쳐 1983년 롯데에 입단한 최동원은 6년동안 롯데의 간판이자 프로야구의 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1984년에는 정규시즌 MVP에 등극했고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책임지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하지만 선수회 창립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1988년 삼성으로 강제 트레이드됐고 2년 후 그라운드를 떠났다.

팬들은 지난 14일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후 고인의 등 번호를 영구결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사장이 직접 영구결번 의지를 밝힌만큼 기준과 절차가 마련되면 롯데는 고인에게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1번을 달고 있는 투수 이정민은 구단의 결정에 앞서 흔쾌히 배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프로야구 역사상 영구결번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1986년 OB 김영신(54번)을 시작으로 해태 선동열(18번), LG 김용수(41번), OB 박철순(21번), 삼성 이만수(22번), 한화 장종훈(35번), 한화 정민철(23번), 한화 송진우(21번), 삼성 양준혁(10번) 등 9명 뿐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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