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챔스리그 모처럼 풀타임 활약
박지성 챔스리그 모처럼 풀타임 활약
  • /노컷뉴스
  • 승인 2011.09.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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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마침내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첫 선발. 그 무대는 '별들의 잔치'였다.

맨유의 박지성이 15일(한국시간) 오전 3시30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진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와의 2011-2012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풀타임을 뛰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적생' 애슐리 영을 불박이 왼쪽 날개로 낙점하면서 올 시즌 정규시즌 4경기 가운데 2경기에 교체 출전했던 박지성은 이로써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더불어 시즌 처음으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슈팅도 없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중원 활약을 펼쳤고 벤피카전 출전으로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소속이던 2003-2004시즌부터 9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는 대기록도 세웠다.

맨유는 힘겨운 원정 승부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전반 24분 카르도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전반 42분 라이언 긱스의 동점골로 1-1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 이후 득점없이 1차전을 마무리했다.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박지성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출격시켰다. 중앙에는 마이클 캐릭, 긱스, 대런 플레처가 나섰다.

베테랑들이 대거 출장했지만 5-15(맨유-벤피카)라는 슈팅수에서 알 수 있듯 경기는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편 벤피카의 분위기로 흘렸다.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 들어온 벤피카에 중원을 장악당하면서 수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 결국 전반 24분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크 앞에서 받아낸 카르도소가 맨유의 조니 에반스를 가볍게 제친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벤피카의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슈팅수에서는 뒤졌지만 볼점유율에서는 앞섰던 맨유는 끊임없이 득점 기회를 엿봤고 전반 42분 긱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긱스의 왼발이 빛을 발했다. 발렌시아가 중원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어받아 아크까지 단독 드리블한 긱스는 아크에서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망을 출렁여냈다.

잠시 후에는 긱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박지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보려했으나 장신 수비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밀려 슈팅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또 후반 17분에는 박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넘겨받은 공을 몰고 박스 안까지 침투, 득점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성이 골문 앞으로 넘겨 준 공을 동료들이 받아내지 못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들어서도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자 퍼거슨 감독은 후반 23분, 플레처를 불러들이고 지난 11일 볼턴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낸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또 발렌시아 대신 루이스 나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벤피카에 역습을 허용하는 등 분위기를 바꾸는데 실패한 맨유는 원정길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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