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은퇴선언에 동정여론 확산…왜?
강호동 은퇴선언에 동정여론 확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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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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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강호동의 잠정 은퇴 선언에 방송계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강호동은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 이후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호동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있겠느냐”며 잠정적인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은퇴 선언에 이전까지 “강호동을 퇴출하라”며 들끓던 비난 여론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네티즌들은 “세무사의 잘못 때문에 강호동이 은퇴까지 할 필요는 없다” “탈세보다 더한 잘못을 한 연예인도 버젓이 활동하는데 은퇴는 지나친 결단이다” 등의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이 그의 은퇴 결심을 아쉬워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를 ‘국민MC’로 만든 탁월한 능력 때문. 강호동은 특유의 감각과 위트로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프로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그의 은퇴 선언에 지상파 3사 예능국이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만 보아도 ‘국민MC’라 불리는 그의 영향력이 방송계에서 얼마나 큰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다.

동정여론이 확산되면서 강호동을 응원하기 위한 ‘강호동 닷컴’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이 사이트에는 탈퇴 선언을 하는 강호동의 동영상과 인터뷰 기사, 강호동을 몰아세웠던 비판 여론에 대해 “지나친 마녀사냥”이라는 네티즌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호동님에 대한 마녀사냥은 너무한 것 아닙니까?’라는 투표도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강호동의 은퇴선언으로 그가 출연하고 있던 지상파 프로그램 제작진도 비상이 걸렸다.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1박2일’은 6개월 내 폐지를 이미 결정한 만큼 강호동 없는 5인체제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타 방송 제작진도 입장을 정리 중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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