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탈루 강호동,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
세금탈루 강호동,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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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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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과 조율 뒤 하차하겠다"

세금탈루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MC’ 강호동이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강호동은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긴급기자회견에서 “이시간 이후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겠다”라고 밝혔다.

강호동은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다. 젊어서는 씨름밖에 몰랐고 지금은 방송밖에 모른 채 달려왔다”라며 “자숙의 시간동안 세금 문제 뿐만 아니라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살아온 건 없는지, 오만해진건 아닌지, 찬찬히 제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현재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을 비롯,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스타킹’, ‘강심장’ 등 지상파 4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강호동은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최대한 방송국과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해 하차 시기를 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리며 저는 지금 떠나지만 시청자 여러분들에게지금껏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 절대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강호동은 기자회견 내내 굳은 얼굴 표정으로 임했다. 그는 회견장에 들어오자마자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꺼낸 뒤 잠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트레이드마크인 큰절로 사죄의사를 전하지 않고 90도로 깍듯이 인사하며 사과했다.

앞서 강호동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은 사실이 CBS의 단독취재로 알려졌다.(9월 5일자 CBS노컷뉴스 [단독] 강호동씨 세무조사 수십억 추징)

언론보도 직후 강호동 소속사는 추징금을 부과받은 사실을 시인하며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가인 한 시민이 7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강호동의 탈세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고발장을 제출한데 이어 온라인에서도 퇴출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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