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박주영 아스널서 이어간다
부활 박주영 아스널서 이어간다
  • /노컷뉴스
  • 승인 2011.09.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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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감각 만큼은 제대로 찾은 게 분명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에서 연속골을 꽂아낸 박주영(26, 아스널)이 축구대표팀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새 둥지 아스널을 향해 날아갔다. 새 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바닥을 쳤던 컨디션이 확실히 수직 상승중이기 때문.

2부리그로 강등된 원 소속팀 AS모나코와의 결별 선언 후 최근 석달간 이적 협상을 추진하느라 경기 감각이 현저히 떨어져있던 박주영은 지난 30일 아스널로의 이적 확정 후 전환점을 맞았다.

나흘 후 치러진 2일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 레바논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6-0 대승을 주도한데 이어 7일 쿠웨이트전(1-1)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물꼬 튼 골 감각을 이어갔다.

서형욱 해설위원(MBC)은 "(쿠웨이트전) 골 장면을 봤을 때 확실히 컨디션이 올라온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현지 날씨가 섭씨 40도를 넘어가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힘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대표팀 일정을 잠시 접어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박주영은 최근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제출한 2011~2012시즌 25명의 로스트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24명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박주영의 A매치 연속골로 인해 아스널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 벌어지는 스완지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4라운드 경기 출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사미르 나스리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핵심 미드필더들의 이적으로 아르센 뱅거 감독 부임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아스널로서는 새 얼굴의 빠른 적응이 절실하다. 아스널은 올 시즌 1승(1무1패)도 챙기지 못하며 17위로 밀려있다.

더욱이 아스널은 나흘 뒤 독일 분데스리가 디펜딩챔피언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F조 조별리그 원정 경기도 앞두고 있다.

특히 박주영이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에서 종전 모나코와 대표팀에서 서왔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나서 4골을 작렬하면서 아스널에서의 박주영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지게 됐다.

일단 박주영은 아스널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는 로빈 반 페르시(네덜란드)와 마루앙 샤막(모로코)의 백업으로 활약하게될 전망이다. 측면공격수로 활용될 경우에는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테오 월콧(잉글랜드) 등과 경쟁하게 된다.

쉽지 않은 생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골이 절실하다. 그러나 박주영은 기성용(셀틱)이 '사우나'로 표현했을 만큼 무더웠던 쿠웨이트의 날씨로 인해 정상 컨디션 유지가 불가피했던 상황에서도 '원샷원킬'의 화끈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는데 성공, 빅리그에서의 경쟁에 자신감을 챙겼음에는 틀림없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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