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한국에 대패 보약됐다
레바논, 한국에 대패 보약됐다
  • /노컷뉴스
  • 승인 2011.09.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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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에 무려 6골을 허용하며 영골 수모를 당한 레바논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첫 승점 3점을 챙겼다. 평범한 승리가 아니다. 사상 첫 UAE전 승리였다.

레바논은 7일(한국시간) 홈에서 치러진 UAE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15분 UAE의 마흐무드 알 하마디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모하메드 가다르의 PK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7분과 38분 아크람 모그라비와 로다 안타르가 연속포를 꽂아내 역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일 아시아 전역에서 일제히 펼쳐진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0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레바논의 UAE전 승리를 '이변(The surprise)'으로 꼽았다.

UAE와의 최근의 평가전에서 2-6으로 패하는 등 레바논은 이전까지 UAE를 상대로 승리한 적이 없었다.

독일 출신의 테오 부커 레바논 대표팀 감독도 UAE전 승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부커 감독은 “불과 2주전에 팀을 맡아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면서 “지난 주 우리는 한국에 대패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오늘 더 큰 결과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UAE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UAE를 꺾은 것에 놀라지 않았다. 우리는 승리할 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커 감독은 한국전 직후 인터뷰에서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 걸린 최종예선 티켓 두 장 가운데 한 장은 한국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나머지 한 장을 놓고 레바논, UAE, 쿠웨이트가 싸우게 될 것이다”며 한국과는 전력차가 크지만 중동팀들은 다르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B조 한국은 쿠웨이트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4점(1승1무)으로 쿠웨이트와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를 지켰고 레바논은 쿠웨이트에 이어 3위(승점 3, 1승1패)에 올랐다. UAE는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 이어 레바논전 연패로 최하위(승점 0)로 밀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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