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양중(揚中) 표준'을 배우는 이유
한국인이 '양중(揚中) 표준'을 배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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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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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부터 한국 서울, 중국 타이완 타이베이 및 베이징, 우한, 청두 등 7개 지하철회사의 80여 명 엔지니어들이 선후로 양중시(揚中市) 신빠진(新?鎭)의 싸이쉐룽(賽雪龍)견인전기유한회사에서 1주일 동안의 연수를 받았다.

연수교재는 16쪽에 불과하다. 아시아에서 통용되는 이 '지하철스위치표준'은 싸이쉐룽회사의 주도로 제작하였으며 회사의 엔지니어가 영어로 강의를 한다.

"15개 전력전기기업이 함께 국가와 업종의 29개 전력전기표준, 2개의 유럽연맹 및 국제표준을 제정하였습니다. 양중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많지만 모두 '양중표준'은 알고 있습니다." 양중시 품질기술감독국 양헝춘(楊恒春) 부국장은 이렇게 말했다.

양중은 일찍 "표준적인 공업부흥"을 제시한 도시이며 양중 소재 기업의 표준의식은 보편적으로 발전되어 있다. 관련 담당자는 이와 같은 현상이 정부의 정책과 갈라놓을 수 없다고 한다. 10년 전 양중시는 공문을 통해 기업이 한 가지 국제표준의 제정에 참여할 경우 5만 위안을 장려하기로 하였다. 또한 기업이 전국 관련 업종의 기술위원회 구성원이 될 경우에도 20만 위안을 장려하기로 하였다.

중국 내 전력전기 관련 기업은 무려 5000여 개나 있다. 양중이 표준을 제정하더라도 업계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헛수고에 불과할 것이다. 오직 기술이 특허화하고, 특허권이 표준화되고, 표준이 독점화되었을 때만이 시장이 최대화된다.

이러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여 양중은 "표준을 판매하는" 지름길을 모색하였다. 첫째는 중점적으로 연구 및 개발하거나 첨단 기술의 특허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체적인 지적 소유권의 '핵심'을 국가와 업종의 표준보다 높은 기업의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독점상품을 겨냥하여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대체상품을 개발하는 것인데 그 표준을 상대방보다 낮추지 않고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상품 판매로부터 시작하여 "표준 판매"에 이른 양중은 '전기의 섬(電氣島)'으로부터 '지혜의 섬(智慧島)'으로 변신하여 과학기술부의 '국가횃불프로젝트 전력전기생산기지'로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연속 4년 동안 '전국과학기술선진도시'로 선정되었다.

현재 이 도시의 2,000개 기업은 모두 '표준'에 따라 생산하며 그중 80%의 기업이 표준시스템 건설을 완성했고, 40%의 기업이 직접 국제표준에 따라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국제 표준에 따라 수출한 상품 매출은 20억 위안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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