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대도 福祉大道
복지대도 福祉大道
  • 이승헌
  • 승인 2011.08.29 16: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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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보다 좋은 말은 없다. '복 복(福)'에 '복 지(祉)'가 붙어, 인간이 누려야 할 행복한 삶을 뜻한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무상급식,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복지예산 증액과 복지공무원 증원 계획 등 복지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모두 복지에 목소리를 높이고, 내년 총선과 대선의 성패가 복지에 달렸다고 이야기한다.

세계 10권의 경제기적과 민주화를 이루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와 대중문화 한류열풍으로 국격이 높아지고 있으니, 앞으로 '복지'는 당연한 화두요, 나아가야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복지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우리에게 그리스의 국가파산 위기는 복지의 확대와 경제성장이 동반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고, 76명 참사자를 낳은 노르웨이의 비극은 진정한 복지를 위한 철학적 기반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인간성을 회복시키지 못하고, 물질적인 재분배와 형식적인 평등에 머무르는 현재의 물질문명시대의 복지는 한계와 위기에 봉착해 있다. 복지의 주체는 국가나 부유한 사람들이고, 국민과 약자를 복지의 대상으로 규정짓는 현재의 복지개념으로는 인간성이 회복된 만인행복사회를 구현하는 것은 요원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현재 인류사회와 지구생태계가 안고 있는 문제까지도 총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복지개념이 필요하다. 새로운 복지는 인간성 회복을 기본으로 인류와 지구의 건강과 행복과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복지여야 한다. 이러한 복지라면 완전한 복지, 정신문명시대를 여는 복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문명시대의 복지는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살려주고, 양심을 회복시키는 복지여야 한다. 자존감과 양심을 회복시키지 못하는 복지는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90%이상의 국민이 행복하다고 말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10% 마저도 자존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복지를 위해서는 국민이 복지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국민은 국가에 대해 권리로서 복지를 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복지를 실현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복지를 실현하고, 복지의 수혜자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치를 실현하여 복지의 수여자가 되기 위해서 성실하고 근면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빌게이츠 재단에 15억 달러를 기부한 워렌 버핏이나 양팔을 잃고 소금장수로 어렵게 살면서도 불우한 이웃을 도와 국민훈장을 받은 강경환씨를 보면, 빈부에 관계없이 스스로 자존감을 찾고 양심을 회복하여 복지의 주체임을 선언한 사람들이다.

복지를 위해서, 만인의 행복을 위해서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이것이 바로 널리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우리 홍익정신이며, 21세기 복지정신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정신적 복지라고 할 유산을 물려받았다. 천손족 한웅은 지손족인 웅족과 호족을 무력으로 지배한 것이 아니라, 깨달음과 선진 문화생활 양식으로 교화하였다고 전한다. 우리민족의 뿌리가 된 그 정신이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이고, 단군왕검은 이를 국시로 삼아 조선을 세워 2천 년간 번영했다.

21세기에 복지 이상 가는 도는 없다. 복지대도 福祉大道다. 정신문명이란 진정한 복지의 구현을 말한다. 우리에겐 복지대도를 실현하고 정신문화국가를 이룰 수 있는 정신인 홍익정신이 있다. 우리나라가 복지대도를 실현하여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서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인류의 정신문명시대를 여는 선구자가 될 것이다. 이것이 역사적으로 내려온 정신지도국의 예언을 실현하는 길이리라. 이런 대의를 지닌 복지라면 국론을 분열시키는 논쟁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팔을 걷어붙일 만한 최고의 프로젝트가 아니겠는가.

이승헌<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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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라이프 2011-09-11 10:34:52
이승헌 총장님께서 복지대도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홍익정신을 현실 세계에 실제로 구현한 역사와 경험을 가진, 위대한 민족의 후손,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인들의 모범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