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8GHz 입찰 포기… SKT가 9950억에 낙찰
KT, 1.8GHz 입찰 포기… SKT가 9950억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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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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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무한출혈경쟁으로 치닫던 1.8GHz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서 입찰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해당 주파수는 지난 26일 현재 최고가인 9950억원에 SK텔레콤이 자동 낙찰받게 됐다.

KT는 29일 속개된 경매에서 "과열 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논란 및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1.8GHz 대역에 추가적인 입찰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1.8GHz 대역을 확보할 경우 광대역화를 통해 최대 150Mbps급 고품질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소비자 편익 증진 및 국가 전파자원 효율성 제고 등을 고려할 경우 KT가 1.8GHz를 확보하고 SKT가 800MHz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KT는 "당초 기존 1.8GHz 대역과의 연계 및 장비 재활용을 통한 투자비 절감, 광대역화에 따른 주파수 효율성 극대화 등을 고려해 약 1.5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그러나 "이번 경매가 무한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소비자 요금 전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 등을 감안하여 추가 입찰참여를 중단하고, 이 재원을 클라우드 컴퓨팅, 컨텐츠 산업 활성화 및 중소기업 상생 등에 적극 활용해 국내 IT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또 이번 주파수 경매를 계기로 과열경쟁으로 인한 통신 사업자의 투자여력 상실 및 대규모 자본에 의한 주파수 독점 등 폐해에 따른 경매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당국의 정책보완을 촉구했다.

KT는 지난 26일 경매의 마지막 회(82회) 입찰에서 SK텔레콤이 9950억원을 제시하자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로 '입찰 유예'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경매 일정은 29일로 연기됐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 1.8GHz와 함께 매물로 나왔던 800MHz 대역은 KT가 최저 입찰가인 2610억원에 낙찰받게 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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