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익산 상수원 유입
축산폐수 익산 상수원 유입
  • 정재근기자
  • 승인 2011.08.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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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완주비봉 축산폐수 무단 방류 결국은…
▲완주군 비봉지역 돼지축분 방류현장. 완주=정재근기자jgjeong3@

최근 환경단체와 언론의 집중 도마위에 오른 완주군 비봉지역 대규모 축산분뇨 무단방류가 만경강수계 하천오염이 아닌 사실상 익산지역 취수장에 유입돼 익산지역 시민들의 상수원으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익산지역 상수원으로 공급되는 대간선수로에는 천호천이 직접 연계돼 있는데다 대간선수로가 통과하는 완주구간에 각종 농작물 재배시 발생하는 농약 및 화학비료 성분 등이 수십곳에 달하는 배수로를 통해 상수원으로 공급돼 익산지역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본보 확인결과 비봉면 중심을 흐르는 천호천은 율소리 신동마을 인근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 한 지류는 곧바로 만경강으로, 또다른 지류는 익산시 취수장과 직접 연계된 대간선수로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만경강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위쪽 지류의 천호천 물도 만경강을 가로 지른 어우보 전에 대간선수로 입구가 있어 사실상 천호천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대간선수로로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비봉면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는 천호천 하류 2개 지류를 거쳐 대간선수로를 통해 익산지역 상수도로 공급되는 신흥정수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완주군과 완주경찰서 등에 적발된 비봉면 용동마을 대규모 돈사에서 분뇨의 천호천 무단 상습 방류사태도 결국 봉림교에서 대간선수로 물과 직접 혼합돼 신흥정수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완주군 비봉면 농가에서는 한우 3천829두, 젖소 1천129두, 돼지 1만1천800두, 닭 19만4천15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집중호우시 가축 오폐수 등이 천호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현재 익산 신흥정수장에서 정수된 물은 영등동과 어양·신흥·부송동 등 남서부지역 상수원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익산시민연합 박경철 상임대표는 “몇년전 완주산단에서 다량의 벙커c유가 대간선수로에 유입돼 단전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심각했었다”며 “대간선수로변에 농약병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원수 자체가 오염된 상태에서 정제를 위해선 염소를 과다투입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표는 “염소 과대투입시 발암물질인 할로초산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원수 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간선수로에는  2007년과 경유 68리터 유입과 2008년 비봉면 농가에서 경유 200리터 유입, 서두마을에서 벙커c유 100리터 유입, 화산면 마안마을(만경강 상류)에서 인산 1.8톤 유입 등 잇단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에 대해 익산상하수도사업단 한 관계자는 “취수장 원수의 수질안전을 위해 매일 실험과 중간, 월간시험을 실시하고 대간수로 오염수 유입시 농어촌공사와 연계해 미리 수문을 차단하고 있다”며 “신흥정수장의 경우 보조수원지를 조성해 복구작업 기간 약 10일가량 상수도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농어촌공사로부터 일일 8∼10만톤 가량 대아저수지 물을 취수하고 톤당 90원의 원수사용료를 지급해 오고 있다.
 완주=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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