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물차량 안전 주의보
대형 화물차량 안전 주의보
  • 김상기기자
  • 승인 2011.08.25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 화물차량에 의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시 10분께 전주시 팔복동 소재 A주유소 앞 노상에서 덤프트럭 운전사 황모(48)씨가 3차로로 주행하다가 갑자기 차선을 1차로로 급 변경했다. 당시 1차로로 정상주행 중이던 승용차 운전사 김모(41)씨는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덤프트럭 후미를 들이받아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하루 전인 23일 오후 2시 10분께는 익산시 금마면 금마초소 사거리 노상에서 심모(49)씨가 몰던 대형 화물차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는 김모(27)씨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사거리에서 감속하는 것을 화물차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 받은 것이다. 이 사고로 김씨와 동승자 어머니 황모(54)씨 등 2명이 사망했다.

최근 연이어 전주와 익산에서 대형 화물차량의 법규위반으로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과 교통안전공단이 합동으로 지역별 화물차 운송 사업주 및 운전자에 대한 집중홍보와 함께 법규위반 화물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214명 중 화물차 관련 사망자가 43명(20.1%)에 달했다. 5명중 1명을 차지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5명 중 1명은 화물차량와 관련된 사망이다.대형 화물차량과 승용차간의 사고는 그만큼 승용차 탑승자에게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전북경찰청이 지난해 교통사고 치사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륜차사고의 치사율이 9.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화물차사고 치사율이 5.8%를 차지했다. 승합차(4.2%)나 승용차(3.1%) 사고는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낮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은 대형 화물 차량의 안전 활동 강화를 위해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계도 및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7일부터 말일까지 26일간 집중단속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차량 집결(출발)지와 공사장 등 주요통행 지점을 선정해 신호위반, 난폭운전, 적재조치 위반 등 주요사고 요인 행위를 단속하고 특히, 대형교통사고 원인이 되는 앞지르기 방법 위반행위도 적극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야간 주행시 후행 차량의 안전 확보를 위해 화물자동차(차량총중량 7.5톤)와 특수자동차의 뒷면에 후부 반사판 또는 반사지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 단속도 병행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교통사고 예방과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