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시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25.7%에 그치면서 개표요건인 투표율 33.3%를 넘기지 못해 무산됐다.
주민투표 무산에 따라 서울시장직 사퇴를 공언한 오세훈 시장은 물러나야 할 상황에 직면했으며 서울시정과 정치권도 격랑속으로 빨려들 전망이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215만7천744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2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27 재선거(중구청장)의 같은 시각 투표율은 31.4%였으며 오후 6시에 투표가 종료됐던 지난해 6.2 지방선거(서울시장)는 최종 투표율이 53.9%였다.
같은 시각 투표율이 휴일이었던 6.2 지방선거보다는 훨씬 낮고 평일 실시된 4.27 재선거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 서초구가 12만6천296명이 참여, 투표율이 36.2%로 가장 높은 반면 금천구는 4만729명이 투표해 20.2%로 가장 낮았다.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한 뒤 “시민 여러분이 친환경 무상급식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며“이제 누구든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민을 볼모로 잡는 일이 재발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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