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패권주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SW패권주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 박광진
  • 승인 2011.08.2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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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우리사회는 SW기술에 의해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연속되고 있다. 날이 새면 새로운 SW기술에 의한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새로움에 적응해야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요즘의 Smart-IT기술은 삶의 편리함을 넘어 비즈니스 경쟁의 핵심 도구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근래의 삼성을 보라! 회장이 매일 출근하면서 위기를 외치고 있는 그 이유가 바로 SW때문인 것이다. 제조업 1등 삼성이 SW산업을 등한시하여 찾아온 위기로 삼성의 비중을 생각해 보면 이는 곧 국가의 위기이기도 한 것이며, 우리 지역도 타산지석으로 삼아할 교훈인 것 같다.

스마트환경의 핵심인 운영체제SW가 애플, 구글체제 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그들은 특허로 무장되어 H/W와 Device장사를 하고 있는 삼성은 갈수록 어려 워지고 있는 형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구글은 모토로라까지 인수해 제조까지 하겠다고 하고, 애플은 유럽시장에서 특허 제소로 삼성을 몰아가고 있으며, 더욱 놀라운 건 애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SW개발자가 제발로 걸어 삼성에 찾아왔건만 이를 걷어차고 독자 OS SW를 개발하여 운영한 결과, 1%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니 어찌 위기가 아니겠는가 ? 또, 정부는 어떠했는가? 정통부를 없애고, SW산업육성 임무를 부여받은 SW산업진흥원을 통합하여 해체했으니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국가나 대기업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도 이러한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나 돌아볼 일이다.

1년전 스마트 충격때 정부는 신속하게 SW산업 육성책을 발표했던 기억이난다. WBS(world base sw)사업에 매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선언 하였고( 집행은 800억), 지금은 다급해진 삼성이 SW인재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천명 확보하라는 명이 하달되어있다. 그러나 이는 정부도 삼성도,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노력하면 할 수록 한동안 SW산업 생태계를 망치는 결과가 뻔한 것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지역의 전문가나 중견기업 전문인력이 이동하게 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과 중소기업은 속수무책 일 것이다.

필자는 여러번 중국 SW단지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놀라운 규모로 SW인력 양성을 하고 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엔 규모만 크고 어설펐던 기억이 갈수록 수준이 대단했졌고, 우리를 앞질렀다는 생각이 든 어느 순간, 등골이 오싹했던 적이 있는데, 바로 향후 산업 경쟁력이 SW에 있다고 믿었기에 그런 것 이었다. 이제 삼성도 중국SW인력을 수입해야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

이런 상황에서 우리지역도 SW/IT산업 육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산업이 우리지역의 주력산업은 아닐지라도 미래산업의 기반이자 지식산업으로 대표적으로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분야이기에 더욱 그런 것이다. 최고 기업이 생존을 위해 사활을 거는 모습에서 보았듯이 이 분야는 분명 변화가 시작 되었고 예전과 다르게 성장 하리라 확신해본다.

이를위해, 지역내 관계전문가 및 정책입안자는 낙담과 비관이 아닌 사명감을 갖고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는가 ? 우선 서로 공부하고 격려하며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점검해 보자! 관련부처의 위상과 역할은 어떤지, 전문적인 식견은 갖추고 있는지, 지역내 산.학.관 협력체제는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보완하여 자생의 환경을 가꾸어 가자고 제의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선도전략산업과 지역10대 전략산업에 IT/SW분야를 찾아 볼 수 없으니, 기업도 국가도 서둘러서 준비하려는 사업을 우리는 포기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1년후 어떤 신정부가 들어서도 정통부가 부활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라고 한다. 이에 미리 준비하는 지역과 그렇치 못한 지역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우리 진흥원도 이를 대비하기위해 나름대로의 준비는 하고 있으나 보다 큰틀의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라 여겨지며, 이제 SW기반의 융합 시대를 넘어 SW패권사회로 이동해 가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다급해 진다.

박광진<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전국IT기관장 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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