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딛고 화합으로 면민의 날 성공을
아픔 딛고 화합으로 면민의 날 성공을
  • 조원영기자
  • 승인 2011.08.21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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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용지면의 면민의날 행사를 앞두고 행정과 의원 간의 마찰이 잘 해결돼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들이 즐거워하는 면민의날 행사를 하는데 화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참 잘된 일이다.

하지만 이번일로 열심히 일하다 쫓겨나다시피 용지면사무소를 떠나야 했던 공무원의 실추된 명예는 누가 보상해야 한단 말인가?

어떤 이들은 인사는 시장 고유의 권한인데 해당 시의원이 어떻게 했으랴? 하겠지만 인사가 나기 전 시의원이 그 공무원에게 ‘다른데로 퍼버린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데서 이는 관과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말 그대로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의 권한이다. 그렇기에 이건식 김제시장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 주어진 위치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에 충실한 직원을 우대하겠다.’라고 공공연히 밝힌바 있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인한 인사가 의원의 외압에 의한 ‘퍼버리기식’ 인사였다면 어느 공무원이 소신을 가지고 시민의 편의를 위해 일하려고 할 것 이며, 어느 공무원이 시의 발전을 위해 밤을 새워 가며 일한단 말인가?

노력한 만큼 대접 받고, 열심히 일함으로 명예가 올라가는 공무원 이어야지 시의원 눈치나 보고, 상사의 비위나 맞추려는 공무원 사회가 돼서는 발전은커녕 퇴보의 길을 걸을 것이요 이는 시민불편으로 나타날 것이다.

용지면민의 날로 불거진 이번 일이 이와 같은 아품을 뒤로 하고 화합으로 면민의 날을 추진하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용지면은 자고로 황토의 고장으로 면 내 토질 전체가 황토 흙이어서 모든 작물이 잘되고 모든 과일의 당도와 영양가가 높은 고품질 농산물의 보고다.

특히, 용지의 대표농산물은 포도다.

용지포도는 황토에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돼 당도가 높고 알이 굵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색깔의 포도가 생산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포도는 한 알 한 알이 떨어져 있으면 상품 가치가 전혀 없게 돼 버려야 하지만 한 알 한 알이 꽉 찬 송이를 이룰 때 최고 품질의 포도가 된다.

이와 같이 포도 한 알 한 알이 모여 송이를 이뤄 최고가 되듯이 용지면민들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로 화합을 이뤄 면민의 날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농특산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 때 이번일 또한 없었던 일인 듯 묻힐 수 있을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면민의 날을 앞두고 있었던 불미스런 일들이 오히려 약이 돼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출향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면민의 날이 될 수 있도록 며칠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민·관이 화합해서 잘 치러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제=조원영기자 cwy9460@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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