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공사현장 전선 훔친 일당 구속
전국을 돌며 공사현장 전선 훔친 일당 구속
  • 전재석기자
  • 승인 2011.08.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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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무대로 공사현장의 전선을 훔쳐온 전기기술자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18일 군산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공사현장에서 전선을 훔친 전기기술자 A(42)씨 등 2명을 특가법(상습절도)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를 도운 B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김씨 등이 훔친 전선을 장물인 점을 알고도 이를 사들인 고물상 업주 C(50)씨를 장물취득 혐의 구속하고, D(2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5명은 지난 6일 밤 12시 30분께 군산시 비응도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전선 415kg(시가 500만원 상당)의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50여차례에 걸쳐 전북과 전남, 충남 지역 일대를 돌며 3억5천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장물업자 C씨 등은 공사현장에서 훔쳐온 전선이 장물인 점을 알고도 1kg당 7천원에 매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자신이 일하고 있거나 일했던 공사현장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공사장에 설치된 펜스를 부수고 들어가 미리 준비한 절단기 등을 이용해 전선을 훔쳤으며,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로 사전에 차단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군장산업단지 내에서 전선이 사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검문을 강화하던 중 경찰관을 보고 긴급히 차량에 탑승하는 2명을 붙잡아 불신검문을 펼친 끝에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은 대형 공사현장은 현장이 넓고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계획했다”면서 “대형 공사현장에는 CCTV설치와 경비원 등을 배치해 범죄를 사전차단하고 적극 신고를 해달라”고 말했다.

전재석기자 jjs1952@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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