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감방서 자살시도
신창원 감방서 자살시도
  • /노컷뉴스
  • 승인 2011.08.18 10: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도살인과 탈옥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북 북부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신창원이 자살을 기도했다.

신창원은 18일 새벽 4시10분쯤 독방에서 고무장갑에 목을 맨채 신음하고 있다 교도관들에 의해 발견됐다.

교도관들은 신창원을 인근 안동병원 응급실로 급히 후송했지만 이 시간 현재(오전 10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신창원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고 있으며 혈압과 맥박 등은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신창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지만 안동병원 관계자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중태로 봐야한다"고 말해 상황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창원이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목을 맨 독방에서 '죄송합니다'라고 쓴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오랜 수감생활로 인한 신병비관이 자살기도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지난달 부친상을 당한 충격도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자해 동기는 차후에 조사해봐야겠지만 현재는 신병비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원은 지난 1989년 3월 공범 3명과 함께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있는 정모씨 집에 침입해 정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수배됐으며 6개월만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져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신창원은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화장실 쇠창살을 끊고 탈출해 2년6개월동안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특히 탈옥을 위해 체중을 20kg이나 감량하는 치밀함을 보여 경찰이 혀를 내두리기도 했다.

또 도피생활을 하는 중에도 100여건의 강도와 절도를 저질러 10억원 가까이를 빼앗기도 했으며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통해 은신처를 확보하기도 했다.

신창원은 이후 1999년 7월 경찰에 붙잡혀 22년 6월의 형이 추가됐다.

검거 당시 현란한 색깔의 티셔츠가 언론에 공개돼 청소년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끄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신창원 검거 직후 경찰은 공조수사 부재와 주민신고 무시 등 수많은 허점을 드러냈고 경찰들이 책임을 지고 옷을 벗기도 했습니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건 2021-12-11 19:26:34
신창원이 이렇게 보면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