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필봉농악 '축제속으로'
임실필봉농악 '축제속으로'
  • 김미진기자
  • 승인 2011.08.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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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개최된 필봉마을굿축제의 한 장면 -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제공

전국의 6대 농악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흥미롭고 신명나는 무대가 임실 필봉에서 펼쳐진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19일과 20일 양일 간 임실 필봉문화촌에서 개최하는 ‘제16회 필봉마을굿축제’. 민간에서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의 마당문화축제로 손꼽히고 있는 푸진 무대다.

올 축제에는 강릉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이리농악, 임실필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전국 중요무형문화재인 6대 농악을 선보인다. 농경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통문화와 교감하고, 농악으로 풀어내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통해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뤄 온 소중한 문화유산과 도시민의 만남을 이루는 셈.

특히 ‘한국풍물굿학회 창립을 위한 학술대회 및 총회’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북대 김익두 교수가 주축이 돼 한국풍물굿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연구사업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이날 한국풍물굿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이후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 및 공감대 형성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낮과 밤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당산 작은음악회’와 ‘밤샘탈놀이’다.

예비사회적기업 전통문화마을이 문을 여는 ‘당산 작은음악회’는 마을의 평안을 지켜온 당산을 모티브로 하여 잔잔하고 흥겨운 국악공연을 통해 축제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밤샘탈놀이’에서는 젊은 풍물꾼들이 펼치는 생기발랄하고 개성 넘치는 젊은 풍물굿이 자정부터 이른 새벽까지 신명과 열정이 넘치는 축제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각각의 공연에는 전문예술인단체 판타스틱, 전북 무형문화재 순창 금과 들소리, 중요 무형문화재 좌수영어방놀이, 서울 풍물 놀이마당 터굿, 순천 풍물굿패 두엄자리, 경상지역 풍물굿패 연합, 임실 풍물굿 동우회 남부연합, 임실 풍물굿 동우회 동부연합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재능겨루기 한마당을 비롯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각양각색의 전통문화체험으로 축제관람객이 축제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담아낼 풍성한 체험이 준비된다.

‘필봉마을굿축제’는 필봉농악의 체계를 잡으면서 수십 년 동안 전수보급에 힘을 쏟은 故필봉양순용 선생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시작됐다. 2007년부터는 전국의 5대 농악 초청공연을 메인행사로, 각종 전통문화공연 및 체험행사를 운영하며 풍물굿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통해 마을굿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

양진환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사무국장은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밤샘탈놀이’에서는 공연을 하는 사람도 관람하는 사람까지도 탈을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며 “달집을 태우면서 껍데기를 벗고 마음을 열고 살아보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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