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겉도는 독립유공자 명예의 전당 건립
3년째 겉도는 독립유공자 명예의 전당 건립
  • /노컷뉴스
  • 승인 2011.08.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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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추진 중인 ‘(가칭)독립유공자 명예의 전당’ 건립이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3년째 난항을 겪고 있다.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은 지난 2009년 독립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독립유공자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까지 국비 300억 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인 명예전당은 1만2000여명의 독립운동가 이름과 공훈이 새겨진 공훈시설과 추모시설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당초 건립예정부지로 결정됐던 서울용산공원 서울시부지 3만9431㎡(약 1만1900평)를 제공하는 대가로 대체 국유지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명예전당 건립이 3년째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예의 전당 건립부지는 시유지이기 때문에 국가시설을 그냥 지을 수는 없다”며 “정부가 그 땅을 우리(서울시)에게 사든지 국유지와 교환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기재부가 적당한 땅을 내놓기 전에는 용산가족공원 내 명예전당 건립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국가보훈처도 명예전당 건립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용산 가족공원부지가 워낙 서울의 요지(要地)이고, 땅 덩어리가 크다보니 서울시가 만족할만한 국유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난감해 했다. 2008년 독립유공자 추모시설을 처음 제안했던 광복회는 속병을 앓고 있다.

광복회 관계자는 “명예의 전당 건립이 결정되고 벌써 3년이 흘렀고, 우리에게는 굉장히 시급한 문제인데 ‘부처 간 조율이 되지 않아 건립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광복절 청와대 오찬 등 여러 가지 경로로 정부에 명예의 전당 건립 착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광복 66년째지만 광복의 주역들을 기리기 위한 공간은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3년째 헛돌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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