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명칭 대신 '한국해' 논의 탄력받나
'동해' 명칭 대신 '한국해' 논의 탄력받나
  • /노컷뉴스
  • 승인 2011.08.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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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앞으로 국제기구 등에 한국해 표기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해 나갈 지 주목된다.

세계지도에 영문표기를 할 때 동해 대신 한국해로 표기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가입 당시 이미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잃어버렸던 역사적인 이름을 되찾아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방향을 나타내는 동해는 국제사회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해 표기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 이재오 특임장관도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해 역사적 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장관은 1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세계 고지도를 검토한 결과 이미 1700년대부터 세계 각국 지도에 동해도, 일본해도 아니고, 한국해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세계에 천명해 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내에서는 내년 4월 국제수로기구, IHO 총회때 까지는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하는 방안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동해 명칭 대신 한국해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일본해 단독 표기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IHO 실무그룹 27개국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IHO 실무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 중 상당수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고 총회전까지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 2천9년 주요 세계지도 중 28%만이 동해를 동해와 일본해로 병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해 병기률은 2천년 2.8%보다는 높아졌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국제지도에서 일본해가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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