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협회, 원유공급중단 해제...우유대란 피해
낙농육우협회, 원유공급중단 해제...우유대란 피해
  • 김민수기자
  • 승인 2011.08.12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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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대란은 피하게 됐다.

원유(原乳) 값을 두고 낙농가와 우유협회 간의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낙농가의 원유 공급이 현실화된 가운데 12일 낙농육우협회가 ‘원유 공급 중단을 해제한다’고 밝혀, 일단 원유 공급 중단 3일 만에 ‘우유 대란’이라는 최악은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낙농육우협회는 ‘소비자와 낙농가 모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일단은 납유거부를 해제한다’고 밝힘으로써 전북지역 낙농가들도 속속 원유 공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유를 먹지 못하면 어떡하느냐며 걱정하던 소비자와 원유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우유 가공업체들도 한시름 놓게 됐다.

낙농가와 우유업체는 가격 협상을 위해 전날인 11일 오후부터 13차 협상을 벌이기 시작, 밤을 새워가며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며 마라톤협상을 펼쳤으나 절충에는 실패했다.

현재 원유 가격은 리터당 704원으로 지난 2008년 리터당 120원 인상된 바 있으며, 낙농가는 이번 협상에서 원유 가격을 당초 리터당 173원 인상할 것을 요구해오다 이날 협상에서 리터당 145원 인상안까지 물러섰다.

또 우유업체들은 당초 81원 인상을 주장하다가 정부의 리터당 130원 인상 중재안(ℓ당 130원 인상 및 체세포 2등급 원유에 대한 인센티브 가격 상향조정)을 수용했지만 가격차로 협상은 결렬됐다.

한편, 국내 우유업계 1위 업체인 서울우유는 이날 납품농가와 개별적으로 인상폭을 적용, 새벽부터 정상적으로 원유를 수집하게 됐다.

서울우유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공급받은 원유에 대해 리터당 160원을 인상해 지급하기로 결정, 이날부터 확보한 원유에 관해서는 낙농농가와 유업체 간에 진행되는 협상안에 따르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는 한시적인 것으로 향후 낙농가와 우유업체 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변수가 남아있다는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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