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헨더슨 광복절 선물 가져올까
한국계 헨더슨 광복절 선물 가져올까
  • /노컷뉴스
  • 승인 2011.08.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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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헨더슨(27, 미국)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그의 한국사랑은 남다르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14세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했고, 몸에는 '힘, 명예, 전사'라는 한글문신이 선명하다.

역대 최다관중(5만5천명)이 들어찬 지난 4월 'UFC 129'에서는 당당히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극기와 성조기를 합성한 이미지를 게재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광복절인 오는 15일(한국시각) 'UFC LIVE 5' 라이트급 매치에서 UFC 7연승 중인 짐 밀러(27, 미국)와 격돌한다.

WEC 라이트급 전 챔피언인 헨더슨은 지난 4월 'UFC 129'에서 마크 보첵을 꺾고 UFC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는 베테랑 보첵을 경기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둬 일약 UFC 유망주로 떠올랐다. 태권도, 주짓수, 레슬링을 수련했고 특히 그래플링이 좋다. 통산전적13승 2패 중 8승이 서브미션 승이다.

상대 밀러는 통산전적 20승2패를 기록 중인 실력파로, 최근 UFC에서 7연승 중이다. 현 라이트급 최강자인 프랭키 에드가, 그레이 메이나드에 패했을 뿐이다. 라이트급 챔피언전 차기 도전자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 주짓수와 레슬링, 타격 모두 출중하다.

헨더슨으로선 어려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위기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헨더슨이 밀러를 꺾는다면 단숨에 자신의 이름을 UFC에 알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모두 보첵과 맞서 승리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과거 경기내용을 통해 헨더슨과 밀러의 기량을 간접비교 해본다면 헨더슨이 그다지 꿀리지 않는다.

당시 보첵의 수준급 그래플링 실력에 두 선수는 모두 고전했다. 그러나 밀러가 보첵의 레슬링에 몰려 위태로운 상황을 맞은 반면 헨더슨은 기세 면에서 밀러를 압도한 바 있다.

광복절 오전, 헨더슨이 어머니의 조국에 값진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까.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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