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진주-창원 MBC 통폐합 결정을 규탄하는 전국민언련 공동성명
방통위, 진주-창원 MBC 통폐합 결정을 규탄하는 전국민언련 공동성명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08.1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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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회가 진주-창원 MBC의 강제 통폐합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9일,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야당추천 방통위원들과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진주-창원 MBC 합병안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회는 “말이 합병이지 이번 방통위의 결정은 지역 여론을 무시한 강제 통폐합이다.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이미 지난 2년여간 진행돼온 지역 MBC 통폐합 논란의 핵심은 철저한 지역성 말살에 있다”며 “과거 지역 MBC 광역화 논의는 지역 MBC의 독립성을 높이면서 지역성 구현을 통해 지역방송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반면 현재 진주-창원 MBC 통폐합은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철저하게 지역의 문화와 역사, 여론을 무시한 지역 MBC 죽이기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지역 MBC 통폐합 논의의 경우 지역 MBC 구성원과 지역 사회(주민)이 주체가 되어야 마땅하나 진주-창원 MBC 통폐합에서는 지역 MBC 구성원들과 지역 사회 의견이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 지역 MBC 구성원들의 광역화 논의 과정은 거세됐다고 주장했다. 즉, MBC 구성원의 합의 과정은 생략된 채 철저하게 김재철의 의지대로 서울 MBC가 중심에서 강제 통폐합을 추진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더욱이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회는 “방통위는 진주-창원 MBC 통폐합 과정에서 드러난 법적 문제를 묵인했을 뿐 아니라 반대 의견 역시 철저히 무시했다”며 “방통위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을 강행 처리함으로써 스스로 지역방송과 지역 여론은 안중에 없음을 입증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회는 진주--창원 강제 통폐합 결정을 내린 방통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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