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가수 박아셀, 1집 음반 발매
전북 출신 가수 박아셀, 1집 음반 발매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08.1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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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기장으로부터 시작됐어요. 제 삶의 이야기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이 앨범은, 모두 다른 모습이지만 결국 같은 삶을 살고 있기에 전할 수 있는 공감의 위로예요.”

3년의 기록, 청춘의 일기장을 꺼내다.

싱어송라이터 박아셀이 첫 솔로 앨범을 냈다. 이름하여 ‘다시 그 길 위를’. 이번 음반은 ‘가수’ 박아셀의 첫 ‘솔로 앨범’이자‘청춘 일기’다.

그는 지난 3년간 앨범을 준비하며, 웃고 울었던 기억의 잔재들을 이곳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의 내면 속 깊은 이야기들은 서정적 멜로디와 섬세한 가사로 재탄생했다. 앨범 구석구석에까지 담긴 그의 정성어린 손길이 어쩐지 따뜻하다.

“이번 앨범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았어요. 이전에는 줄곧 편곡자로 활동하다 보니 아무래도 그 가수에 맞는 이야기를 쓰곤 했지요. 그러다 보니 차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쌓여갔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하고 싶었던, 그리고 들려주고 싶었던 저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담았습니다.”

사실 그는 꽤 유명한 편곡자이자 작곡가다. 스트링 편곡 작업과 피아노 연주, 오케스트라 편곡 등을 통해 에픽하이, 넬, 박지윤 등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고, 2008년에는 ‘미스틱 퍼즐’이라는 프로젝트 듀오로 앨범을 발매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비록 가수로서는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딛은 신인이지만 이미 대중음악계에서는 상당히 이름을 알린 음악인인 셈이다. 그런 그가 다시 출발선에 서자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 혼자 걷기에는 너무도 험난한 가시밭길이기 때문이다.

그 역시 이미 대중음악계에서 꽤 이름을 알린 만큼 실패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편안하다”며 “이전에는 곡을 써도 다른 가수분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많은 걱정과 부담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제 음악을 만드는 작업이었잖아요. 성공도, 실패도 모두 제가 책임지는 것이니깐 오히려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음반작업에 매달리며 외로움 때문에 고생하긴 했다.(웃음) 그래도 그때마다 넬이나 박지윤씨 등이 응원해줘 외로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 지독한 외로움을 겪었기 때문일까.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화두는 ‘위로’와 ‘공감’이다.

“저는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소통하길 바라요. 때문에 이번 음반에서도 음악을 통해 현실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있죠. 그렇지만 억지로 위로하지는 않아요. 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거기에서 위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죠.”

그의 설명대로 이번 앨범은 누구나 함께 공감하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곡들로 꾸며졌다. ‘음유시인’이라는 별명답게 마음의 응어리를 어루만지는듯한 세심하고 섬세한 가사말이 특히 인상적이다.

박씨는 “꾸밈없는 음악 그리고 포장하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멋스러움만 가득 담긴 음악이 아닌 진솔한 이야기가 가득한 음악 말이에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라디오 방송과 공연을 통해 더욱 자주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회가 닿는다면 고향인 전라북도에서 공연을 펼쳐 보다 많은 지역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전공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노래 부르고,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인의 길을 걷게 됐는데, 그동안 음악 작업을 하며 부모님께 많은 걱정을 끼쳤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부모님과 고향분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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