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도구와 창의성 Ⅴ
생각의 도구와 창의성 Ⅴ
  • 최한경
  • 승인 2011.08.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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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적 관찰의 기법 4
「이것을 다른 것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2010년 12월 7일에 OECD(경제협력기구)에서 실시한 PISA(국제학력평가)결과와 이에 따른 분석 내용 발표되었다. 이에 따르면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은 가장 재미없는 공부(그림-2)를 가장 오래하고 있으며(그림-3) 과도한 사교육에 의존하여 남이 하라는 대로만 하는 공부문화(자기주도성 상실)로 인해 극히 비효율적인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과학 과목에서 특히 두드러져 그림-4 처럼 공부시간(OECD평균 하루 5시간, 우리나라 8시간)은 월등이 많으나 성과는 3위에 그치고 특히 상위 5%학생들의 경우에는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교육의 즐거움을 묻는 만족도 조사에서는 3년 연속 꼴지의 불명예를 차지하고 있으며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로인한 학생 우울증과 자살율 또한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환경도 문제다 교사 1인당 담당 학생수는 OECD평균에(초등학교 16.2명, 중학교 13.3명) 비해 약 1.6배가 많은 초등학교 26.7명, 중학교 20.8명을 담당하고 있으며 거기에 학생들 교육과 직접적인 관계가 적은 이른바 잡무들 때문에 ‘일하다 틈나는 데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결코 웃기지 않은 우스갯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현제 우리나라는 교육을 위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여 노벨상은 고사하고 100대 대학에 2개(서울대 50위, KAIST 79위), 200대 대학에도 겨우 4개의 대학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니 이제라도 이 위기의 양상과 원인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그 대안을 체계적으로 모색해야 되는 때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시간에는 관찰의 기법 세 번째로 크기 바꿈을 통한 관찰을 이야기 하였는데 오늘은 네 번째로 대체하기를 하며 관찰하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대체하기의 의미

대체하기란(Substitute)?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을 기존 시각과는 다른 시각으로 생각을 유발하기 위해 기존의 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질문으로 ??다른 무엇으로????다른 누가??, ??다른 성분 이라면??, 등과 같은 생각을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 대체하기의 종류와 방법

1. 다른 것(물건)으로 대체하기 : 관찰대상의 대체물 즉 전체 확은 일부를 다른 물품으로 바꾸면 어떤 상황이 연출될까를 생각해보며 관찰하는 것이다.

예) 장미나무에 튤립 꽃이 핀다면?, 관찰 대상자가 쓴 안경이나 옷의 디자인을 달리하며 이미지를 생각하는 것, 공장의 공구나 주방의 요리도구 중에서 무게를 줄이는 다른 물품으로 대체해 보는 것

2. 현재 관찰 물품을 다른 용도로 대체해 사용 또는 관찰보기

예) 한지로 가구나 옷을 만듬, 변기를 예술작품으로 출품함

3. 관찰대상의 성분이나 재질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여 관찰하기

예) 수성 펜을 유성 펜으로 대치해보기, 나무젓가락을 쇠 젓가락으로 대치하기

4. 관찰대상의 위치와 사용자를 달리하여 관찰하기

예) A에서 흔한 것을 B로 이동시켜 본다면?, 지금 이 관찰물을 다른 누군가에게 주어지면 어떨까?

대체하기란(Substitute)는 주로 발명교육에서 많이 사용하는 아이디어 창출 기법인 스캠퍼(SCAMPER)기법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기법이며 그 이외에도 각각 첫글자를 따서 C : 결합(Combine), A : 응용(Adapt), M : 변형(Modiify), 확대(Magnify), 축소(Minify), P : 다르게 활용하기(Put to other uses), E : 제거(Eliminnate), R : 뒤집기(Reverse), 재배열(Rerrange) 등의 체크리트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은 생활의 작은 발명품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인류의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가 더 이상 부모님께 혼날까봐(OECD 발표 : 한국학생들의 학습동기)하는 우울한 활동이 아니라 새롭고 신기한 자연의 본질과 소통을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가며 행복하게 학창시절을 보낼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최한경<완주 이성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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