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상습 수해지역 근본적인 대책 마련돼야
임실군 상습 수해지역 근본적인 대책 마련돼야
  • 박영기기자
  • 승인 2011.08.1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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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에 내린 폭우로 임실군 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유실되거나 가옥이 침수돼 주민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수해를 입은 대부분 지역은 해마다 상습 침수 지역이거나 수해 위험지역 이여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피해는 해마다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실군은 지난 9일 운암면 263㎜를 비롯 강진 202㎜ 등 관내 전지역에 걸쳐 200㎜ 이상의 강우량을 보였다.

따라서 27번 국도인 운암면 운암리 모시울마을 앞 도로가 유실돼 10일까지 차량통행이 통제 되었을뿐 아니라 신덕에서 구이로 넘어가는 지방도 749호선도 차량통행이 통제돼 주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또한 섬진댐의 방류가 시작되면서 갈담천이 역류해 강진면 소재지 일부가 침수되고 신덕면 물염마을도 지난 7월 9일과 10일 내린 폭우로 5동의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이번 집중호우로 또 다시 침수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진면 율치마을 박모씨는 지난 9일 내린 집중호우로 우사가 침수돼 사료 50여 포대와 볏집이 다 쓸려 나갔으며 갑자기 들어닥친 계곡물로 한우마져 수장될 위기에 놓여 소 구하려다 박씨마져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박씨 우사는 올해로 벌써 3년 연속 침수돼 타지에 있다가도 비만오면 우사로 달려와야 하는 등 개인생활을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비로 관내 많은 지역에서 도로유실이나 가옥과 축사 침수 등으로 주민들은 많은 경제적인 손실을 보고 있으나 수해 대부분 지역이 해마다 폭우만 내리면 상습적으로 발생되는 수해 지역으로 상부 기관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재발하는 수해를 방지할 수 없다.

주민 박 모씨는 “해마다 비만 오면 상습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 해당 기관에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며 “이번 비로 가슴까지 차는 물속에서 송아지를 구하려다 목숨까지 잃을뻔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비로 관내에서 발생한 수해 상황은 실종 1명 가옥침수 및 반파 58동, 농경지 50여㏊ 가 침수되는 등 주민들의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임실=박영기기자 ykpark@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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