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문학상 대상 ‘붉은 빗방울’
혼불문학상 대상 ‘붉은 빗방울’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08.09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문화방송(사장 선동규)이 주최하는 제1회 혼불문학상 대상에 최문희(77·서울) 작가의 ‘붉은 빗방울’이 선정됐다.

고(故) 최명희 작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번 문학상에는 총 227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단 6편 만이 최종심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다룬 ‘붉은 빗방울’이 꼼꼼한 바느질로 육체를 복원하듯 정통적인 묘사 기법을 통해 허난설헌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문학상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범신 작가는 “‘붉은 빗방울’은 이야기를 진술하는 문장의 성실성이 뛰어나고 디테일한 세부묘사와 함께 소설적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다”고 호평했다.

일흔일곱이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불사른 최씨는 “제가 평소에 아꼈던 작품을 통해 혼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게 되니 더욱 기쁩니다. 이조시대 대표적인 여류 문학가인 허난설헌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그동안 자료준비에만 3∼4년이 걸렸습니다. 그간의 여러 고생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돌아와 정말이지 기쁜 마음입니다.”라며 “앞으로 죽을 때까지 글 쓰는데 전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1988년 ‘월간문학’에 ‘돌무지’로 데뷔, 이후 소설집 ‘크리스털 속의 도요새(1995)’를 비롯해 ‘백년보다 긴 하루(2000)’ 등을 출간한 바 있는 기성작가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0일 열리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50년생 영산홍이 수여된다. 또, 대상작인 ‘붉은 빗방울’은 앞으로 출판사 다산북스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