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폭동 도화선될 수도"…잉글랜드 A매치 취소 검토
"축구장, 폭동 도화선될 수도"…잉글랜드 A매치 취소 검토
  • /노컷뉴스
  • 승인 2011.08.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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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리는 모든 축구경기에 대해 개최 여부를 검토중에 있다"는 경찰 당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10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네덜란드와의 A매치 취소 가능성을 전했다.

영국축구협회는 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 경찰과 상의해 경기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평가전은 이미 7만석의 표가 모두 매진된 상황이다.

그러나 경찰은 7만여 관중이 운집하는 웸블리에서의 경기가 "폭동과 약탈의 잠재적인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A매치 일정 강행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런던에서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폭동으로 축구 경기 일정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일단 9일 열릴 예정이었던 2011-2012시즌 칼링컵 1라운드 세 경기는 무기한 연기됐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알더샷 타운, 찰턴 애슬레틱-레딩FC, 크리스탈 팰리스-크롤리 타운의 경기가 런던 경찰의 요구에 따라 연기됐다.

폭동이 진화되지 않을 경우 이번 주말 개막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2012시즌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수만여 관중이 모이는 경기장의 경우 훌리건의 난동을 비롯해 경찰의 우려대로 폭동의 도화선이 될 여지가 있기 때문. 그러나 현재로서는 경기장에 경찰력을 배치할 여력이 없다.

특히 이번 폭동의 진원지인 런던 북부 토트넘에 홈 구장이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3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런던에서 시작된 폭동은 영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6일밤 런던 북부 토트넘 지역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마크 더건(29)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차량, 상가 등이 불타고 상점이 약탈당하는 등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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