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월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던 두 당은 국민참여당 문제로 갈등을 거듭하면서 최종 결정 시한을 최대한 미루는 분위기다.
양 당이 당대회를 각각 일주일씩 연기하기로 하면서 이정희 대표가 협상의 시한으로 못 박았던 8월 11일이 미뤄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양 당 대표자들은 지난 7일 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3차 협상을 갖고 강령이나 당명 공모 방식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참여당의 참여 여부와 통합 이후 당 운영 등에 관해서는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이처럼 대표자 협상이 난항을 겪는 와중에 각각 8월 21일, 28일로 예정됐던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당 대회도 8월 28일, 9월 4일로 일주일씩 미뤄졌다.
앞서 진보신당은 지난 6월 당 대회에서 통합의 최종 결정을 8월까지 연기하면서 두 달간 시간을 벌었지만 그 사이 핵심 쟁점에 대해 별다른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참여당 참여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와중에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8일 함께 토론회에 참석하는데 이어 9일 광주에서 공동저서인 <미래의 진보>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여는 등 공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정희, 유시민 대표의 잇따른 만남은 진보신당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 통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통합 목표로 내걸었던 9월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참여당 문제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데다 협상은 안갯속을 달리고 있어 앞으로도 여러차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