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지구 단계별 사업 추진에 주민 반발
만성지구 단계별 사업 추진에 주민 반발
  • 박진원기자
  • 승인 2011.08.08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조타운을 비롯한 만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사실상 단계별 추진으로 확정되면서 해당 사업지역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토지주들은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2단계 사업지구로 분류된 만성지구 대다수의 토지주는 사업지연으로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장기화된다는 주장이다.

8일 만성지구 도시개발사업 토지주협의회는 전주시청을 방문, “최근 LH공사가 법조타운이 포함된 1단계 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나머지 2단계 사업지구는 차후에 시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2단계 사업이 언제 추진될 것인가는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의회는 “지난주 LH공사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담당자가 1단계 사업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변경을 통해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답했지만 2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답답한 심경이다”고 밝혔다. 또한 협의회는 “주진입로로 사용될 35m 도로도 24m로 축소한 뒤 2단계 사업 추진 시 넓힌다는 계획이다”며 “이익이 발생하는 1단계 사업만 우선 개발하고 진입도로도 축소개발하는 안은 그 자체가 반쪽 개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2단계 사업이 언제 진행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주시가 사업승인을 한다면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며 “1단계와 2단계를 같이 시행하던지, 1단계는 LH공사가 시행하고 2단계는 전주시가 직접 시행해야만 주민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담당자는 “최근 본사에서 전국의 사업지구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만성지구는 단계별로 추진하되 1단계는 우선 시행하고 2단계는 경기상황을 지켜보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며 “전주시와 협의를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지만 현재로서는 단계별 사업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LH공사의 입장에 대해 개발이익이 예상되는 법조타운과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공간만 개발하는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1단계 사업지구도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변경을 마치고 보상계획 열람과 공고를 거쳐 사업에 착수하기까지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토지주들의 주장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사업시행자인 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H공사는 2008년 11월 만성동 일원 145만3천㎡에 도시개발구역지정 승인을 받아 2009년 12월 10일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올 1월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중이었지만 공사의 자금사정으로 중단됐다. 이후 LH공사는 전주만성지구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사업구역 중 법조타운 일원을 우선 개발하는 단계별 사업으로 전환했다. 공사는 최근 주거와 법조타운 등 18만6천43㎡를 1단계 사업으로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는 2단계 사업으로 분류해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단계별 추진안을 내놨다.

박진원기자 savit57@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