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과 독도
8.15 광복절과 독도
  • 김복현
  • 승인 2011.08.0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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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소중함을 기억하게 하는 66주년 8.15 광복절에 즈음하여 독도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신라 지증왕(512년) 이후 1500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 왕 또는 대통령 중 울릉도나 독도를 방문한 분은 누구였을까?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면 통치권의 상징인 방문 비석을 세워둔 분은 누구였을까? 미국이 한?일 협정(1965)회담 시 독도에 한일 양국이 공동 관리하는 등대를 세우자고 주장했을 때 말도 아닌 소리라고 호통을 친 분이 있다고 하는데 누구였을까?

외로운 섬이 되지 않도록 울릉도 독도를 사랑한 역사를 찾아보면서 독도를 우리는 얼마나 사랑했을까? 반문을 해본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냉철한 이성과 확고한 판단력을 지닌 지도자와 국민의식이 있어야 하고 이웃과의 관계가 돈독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익혀왔다.

그 역사는 말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에게 너무도 힘든 고통을 안겨 주었다고…

돌이켜보면 무참하게 우리민족을 짓밟았던 임진왜란(1592-1598)과 국가를 송두리째 앗아간 한?일 병합(1910)이라는 씻지 못할 치욕의 역사가 있었다. 한일 병합 후 나라를 잃고 36년 동안(1910-1945) 캄캄한 암흑에서 나라를 되찾은 8.15 광복절(1945)이 며칠 후면 다가오는 때에 일본 국회의원 셋이 울릉도를 시찰하겠다고 김포공항에 내렸다가 강제 출국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들을 보고 일본에서는 정치적으로 이문이 남는 장사를 했다고 하면서 다른 일본 정치인들도 울릉도를 가겠다고 한다는 일본 언론 보도다. 밑져야 본전 이라는 식으로 덤벼드는 일본을 보고 우리는 값진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세계적으로 국가 간 영토 분쟁의 해결은 두 가지 방법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하나는 국제사법재판소가 판결을 내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쟁으로 점령하는 것이다. 지금 일본은 우리 땅 독도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는 계산이다.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간다고 가정을 해볼 경우 설령 일본이 이긴다고 본다면 일본은 공짜라고 할 것이고, 일본이 진다해도 본전이라고 할 것이다. 또 만에 하나 독도를 놓고 전쟁을 한다면 일본은 자신 만만해 할 것이다. 현재까지 나타난 한?일간의 전투함, 대잠미사일, 이지즈 함과 공군력의 규모로 본다면 일본의 군사력은 막강하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국제사법재판소는 분쟁지역 양 국가가 다 소송에 응해야 성립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하기에 일본은 한국을 약 올려 정치적 외교적 마찰을 유도하려 하고 있으며 나아가 국지전을 촉발시켜 “독도왜란”이라도 일으켜 보려는 속셈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현 단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독도문제를 당장 어떻게 해결하려는 조급한 생각보다는 독도가 우리 영토이기에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우리 땅이라는 실효지배를 다지면서 외교력과 국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금번 사건은 일본 자민당 일부의원들이 개인의 정치 입지도 세우고 일본국에 기여도 해보려는 정치적 망상을 가지고 울릉도 방문을 시도 하려했다는 것이 폭로된 작태였지만 이 같은 작태는 일본 정부에서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어 염려가 된다.

지난 8월2일에는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2011년 방위 백서’를 발표했다. 이 방위백서는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 시작되어 7년째이다. 이에 우리는 실효적 삶의 터전인 독도에 예정대로 어민숙소 개축, 독도 해양 종합기지 건설, 헬기장을 확장하여 독도 지키는 일에 지혜를 모아가는 우리 땅 독도 사랑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일본은 피도 눈물도 모르는 상식 밖의 작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 강진과 쓰나미로 무고한 인명 피해를 당했을 때 우리 국민은 진솔한 심정으로 애도를 표하면서 일본 돕기 성금모금에 나섰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 성금모금이 진행되고 있는 기간(3월 30일)에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지리교과서와 사회과 교과서 21종 검정을 일본문부과학성이 통과시킨바 있으며, 4월초“우리 일본을 도와 주세요”라며 서울 복판에서 한국유학생 일본 여대생의 눈물 호소가 있었던 그 순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본 외무성은 ‘외교백서’에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하는 주장을 했다. 그리고 7월초에는 우리 항공기 독도상공 비행을 문제 삼아 일본 외무성이 외무성 산하 공무원에게 대한항공 이용 자제를 지시하는 치졸한 작태를 보이기도 했다. 임진왜란과 같은 독도왜란이 일본의 극우파에 의해 본격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며칠 후면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오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40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8.15 광복절이 다가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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