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출생으로 서울에서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정관진(16)군이 장편 판타지 소설 ‘크루세이더 일곱개의 탑(도서출판 해담·1만1,000원)’ 1권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책은 한국의 해리포터를 꿈꾸는 정군의 시리즈 1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4권까지 발행될 예정으로, 학생의 글이라는 편견을 날려버린다. 기존 판타지의 개념을 바꾼 성인 못지 않은 필력과 탄탄한 스토리 구조가 돋보인다는 평인 것.
해담출판사는 “학생 작품을 출판한다는 것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글을 통해 보여준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의 삶에 대한 인식은 성숙했다”고 서평했다.
수도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험한 지세 때문에 사람이 찾지 않는 마을, 테살바이옌. 그 고요 속에 해일을 일으키듯 등장한 ‘붉은 날개’는 앨런의 소꿉친구 프릴을 납치해간다. ‘검’보다는 ‘악기’를, ‘전투’보다는 ‘연주’를 좋아했던 소년 앨런은 크루세이더에 대항해 검을 쥐고 일어서게 된다.
정군은 작가의 말을 통해 “책을 읽기만 하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글쓰는 연습을 했다”면서 “부족한 내 글도 출판될 수 있었듯 다른 청소년 작가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되는 만큼 작가의 꿈을 포기하려는 분들에게 이런 글도 탄생했으니 꿈을 접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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