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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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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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박민선(청완초 1학년)

어머니의 뽀글 머리
나도 하고 싶어요.
어머니의 빨간 립스틱
나도 바르고 싶어요.
어머니의 뾰족 구두
나도신고 싶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머니를 따라 하고 싶어요.
나는 나는 세상에서
어머니가 제일 좋아요

방송은 그냥 나오는게 아닙니다
전주완산초 6학년 2반 이혜원

원고를 다시 한 번 가다듬으며, 방송 준비를 하고 있을 때면 방송부 선생님께서 아주 바쁘게 들어오십니다. 그래도 얼굴에는 항상 미소를 띠고 계시죠!

아직 방송에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가 많지만, 선생님께서는 방송부원 한 사람 한사람 마다 잘못한 점을 가르쳐 주시고, 칭찬과 격려의 말씀도 아낌없이 해주십니다. 우리를 사랑으로 가르쳐주시려는 선생님 마음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은 선생님의 지적에 상처를 받고 토라질 때도 있습니다. 아직 방송을 하지 않고, 방송교육을 받던 중 시간을 쓸데없이 보내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지치고 힘이 들어 친구들과 선생님께 방송부를 그만두면 안되겠냐고 말씀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저희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방송 교육을 받는 것은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는 것이 아니야! 물론 너희들이 이제 중학교 준비도 해야 하고, 여러 시험도 준비해야 하겠지. 그렇지만 지금 방송을 해본다는 것은 너희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꺼야. 방송부에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친구들도 많이 있을껄? 그리고 방송부는 약간의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내가 전에도 말했을텐데... 난 너희들이 완산초 방송부의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어. 방송부 하는거지?”

저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시작한 일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못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지금까지 모두 장난 한 것 같아 웃기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선생님께서도 한 반의 담임선생님이신데 방송부까지 담당하고 계시니... 저희들의 생각이 정말 짧았던 것 같습니다.

방송 사고가 날 때마다 아주 쉽게 해결해 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이 멋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 쓰시며 꼼꼼하게 방송부를 이끌어 가시는 선생님이 정말 멋있습니다. 저도 선생님의 그런 훌륭한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아침 방송이 끝난 후 선생님의 그 재치 있는 유머는 아침부터 저희를 즐겁고 기분 좋게 합니다. 그러나 방송에서 실수를 했을 때에는 엄한 선생님으로 변하시지요.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하여 꼼꼼히 말씀해주시고, 꼭 고치라고 말씀해주십니다. 하지만 아직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이 이해해 주십니다. 그리고 선도 어린이에게도 시작하기 전에 카메라를 쳐다봐라 화면이 이동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와라 말씀하시며 가르쳐주십니다. 선도 어린이가 실수를 했을 때에는 처음이라 그럴거라고 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시기도 하고, 잘했을 때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방송 지원부를 시켜서 각 학급의 텔레비전이 방송채널로 잘 맞춰져 있는지 애국가, 교가 등 소리가 너무 크지는 않은지, 아나운서 목소리가 잘 들리는지 등 아주 꼼꼼하게 방송 상태를 확인하십니다. 다목적실이나 운동장 방송기기 사용 방법도 잘 알려주십니다. 연결 마이크를 하나하나 다 소리 내어 보시면서 옆에 적어 놓으셨습니다. 또한 이번에 새로 산 무선마이크나, 선과 선을 연결해서 쓰는 마이크까지 새롭게 알려주셨습니다. 물론 우리들도 시간을 쪼개어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지만, 선생님께서도 없는 시간까지 만들어내며 가르쳐주시는 것이니 잘 배웠습니다.

오랫동안 방송을 하지 않다가 처음 다시 시작할 때 방송실 청소를 3학년 아이들과 선생님께서 직접 하셨습니다. 원래는 방송부원들이 해야하는데... 선생님께서 방송부원들을 많이 배려하고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방송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방송부에 들어오기를 정말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부에 들어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 친구들과 친해지는 방법도 터득했고, 봉사정신, 희생정신 또 선생님의 사랑까지 배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근진, 임윤희, 문주왕, 이인영, 이혜원, 윤승희 파이팅!
오늘도 방송실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즐거운 목소리로 “완산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심사평>
강한 주제 의식에서 얻어진 글이 감동을 주게 됩니다. 주제를 확실히 심어주어야 합니다. 가슴에 남는 주제가 없으면 그 글은 죽은 글입니다.

청완초 2학년 박민선 어린이의 ‘어머니’ 동시는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하여 어머니의 모두를 닮고 싶어하는 마음이 참 예쁩니다. 이처럼 어머니의 모든 행동은 어린이의 모델입니다. 그래서 어려서 부모님의 모습은 성장하는 어린이 성격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역시 1학년답게 순수한 마음이 잘 나타났습니다. 어머니가 왜 좋은지, 언제 알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나타냈으면 합니다.

전주완산초 6학년 이혜원 어린이의 ‘방송이 나오기까지’에서 우리는 쉽게 방송을 보지만 예원이의 글을 읽고 보니 무슨 일이든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1년 동안 다른 아이들은 놀고 있을 때 방송반을 하면서 불만도 있었고, 하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참고 견디며 했던 방송부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앞으로 어떤 일이라도 헤쳐나가는 멋진 사회인이 되리리 기대됩니다. 글 구성면에서도 참 멋있어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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