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소양면(면장 이계임)에 따르면 이번 영화 관람은 한글 공부를 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소양면 화심리에 거주하는 김봉연씨(완주군 부녀연합회장)가 마련한 점심을 먹은 후 전주시내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그동안 영화 관람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어르신들은 ‘고지전’‘ 관람 내내 과거 6.25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곤 했다.
전윤근 강사도 “과거 어려운 시절에 학업의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신 어르신들에게 교육적인 면과 정서적인 면 모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음 수업시간에는 영화 감상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하면서 한글 공부를 하는 어르신들께 면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손길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소양면의 힘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봉연 완주군 부녀연합회장은 “한글을 몰라 갑갑해 하던 어르신들이 한글 배우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알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지역 어르신들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어서 점심식사와 영화감상을 후원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어르신들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양면 철쭉향 우리글 학당’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소양면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7월 문을 열어 12월까지 주 2회에 걸쳐 2시간씩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정재근기자 jgjeo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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